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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정부 “의사 국가고시 일주일 연기… 9월 8일 시행”

시험 취소 신청 개인 의사 반영됐는지 개별 연락해 확인 중… KAMC “국시 연기해라”

 

[웹이코노미=유연수 기자] 정부가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 시험 시작을 9월 1일에서 8일로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31일 ‘전공의단체 진료거부 대응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의대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일 시행 예정이었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1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시험 준비를 해 온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당초 계획대로 시행하기로 했지만 응시 취소자가 90%에 달하면서 내년도 의료 공백이 우려됨에 따라 결국 시험 연기를 결정했다.

 

의료계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주요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집단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의대생과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도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전체 응시자 3172명 중 약 89%인 2823명이 원서 접수를 취소했다. 국시원은 현재 시험 취소 신청서가 자의에 의한 것인지 개별적으로 확인 중에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집단적 분위기에 따라 개인 의사가 충분히 표현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연락해 시험 취소 의사를 확정할 계획이다”라며 “현재 연락이 안 닿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어서 의사 확인에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응시 의사를 명료하게 밝힌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고려를 분명히 해야 하고 시험을 치르지 않겠다고 집단적으로 의사를 밝힌 학생들에 대해서도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정부에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연기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KAMC는 “코로나19 상황에서 40개 의과대학 학장단은 시험 실행으로 인한 감염병 확산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KAMC는 “실기시험을 채점하는 교수는 대부분 병원에서 진료를 담당하는 임상교수”라며 “확진자 발생으로 격리돼 업무 복귀할 수 없을 경우 의료 인프라 붕괴가 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