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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현대차그룹·앱티브,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발표...올해부터 완전자율주행 시스템 시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신 분야 개척할 차세대 혁신 기업"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앱티브(Aptiv)가 11일(현지시각) 자율주행 합작법인의 신규 사명 ‘모셔널(Motional)’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작년 9월 경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총 4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절반씨 나눠 갖는 방식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모셔널은 올해 3월 앱티브와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으로 신규사명 ‘모셔널’은 영어단어 ‘모션(Motion : 운동)’과 ‘이모셔널(Emotional : 감정)’을 결합된 단어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셔널은 피츠버그,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한민국 서울에도 거점을 추가로 개소했다. 서울 거점은 핵심 기술 허브(Hub)이자 자율주행기술 테스트 역할을 맡게 된다.

 

모셔널은 최초의 완전자율주행차 미 대륙 횡단(2015년), 세계 최초의 로보택시 시범사업(싱가포르, 2016년), 세계 최대 규모의 일반인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라스베이거스, 2018년~현재) 등 자율주행 기술의 비약적 도약을 실현해 왔다.

 

라스베이거스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는 10만회 이상 고객에게 제공됐고 탑승자의 98%는 서비스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모셔널에는 자율주행 기술 개척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은 ‘다르파(DARPA) 그랜드 챌린지’ 참가 경험을 갖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 태동기부터 활동했던 스타트업 누토노미(nuTonomy)와 오토마티카(Ottomatika)를 설립한 주역들이다.

 

다르파 그랜드 챌린지(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Grand Challenge)는 미국 첨단 군사기술 개발 연구소인 고등연구계획국(다르파)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한 자율주행기술 경진대회다.

 

현대차그룹측은 모셔널 설립과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자율주행차 개발과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모셔널 CEO 칼 이아그넴마(Karl Iagnemma) 사장은 “모셔널은 수십 년간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해 왔다”며 “앱티브의 첨단 기술 전문성과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연구개발·제조 분야 리더십이 결합된 우리의 DNA는 사람들의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독보적 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이동수단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정부와 소비자는 더 많은 신기술을 요구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기술이 일상 생활에 접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모셔널은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 4(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2022년에는 로보택시·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칼 이아그넴마 사장은 “우리는 그동안 실제 도로에서 어느 누구보다 많이 탑승객들과 자율주행 기술을 매개로 소통해 왔다”며 “신규 사명은 자율주행 산업과 교통의 미래를 선도할 우리의 의지를 반영하는 대담하고 강력한 표시”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반세기 이상 현대차그룹은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차세대 혁신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최첨단 자동차 기술의 역사를 새로 써왔다”며 “이러한 유산을 모셔널과 함께 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케빈 클락(Kevin Clark) 앱티브 CEO는 “모셔널은 자율주행차가 세상 모두를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킬 강력한 이름”이라며 “모셔널은 자율주행 시스템 양산을 통해 모빌리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앱티브는 고도로 자동화된 차량에 안전과 신뢰를 더하는 첨단 ADAS 플랫폼으로 자율주행차 시대를 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