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영화 수입사들이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저작권료 배분 방식에 반발하며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지난달 ‘변화하는 한국 영화시장의 독자적 VOD 생존방법, VOD 시장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대처방안’이라는 제목으로 공청회를 열고 왓챠,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에서 영화 콘텐츠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수입사들은 OTT의 콘텐츠 관람료 결제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기존 한국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VOD는 건당 영상을 개별 주문해야 하는 방식이다. 최근 발생한 OTT의 SVOD(예약 주문형 방식)는 월 일정 금액을 내고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관람하는 방식이다.
콘텐츠 저작권자에게는 영화, TV드라마, 예능 등 전체 영상 콘텐츠의 시청 수에서 비율을 따져 저작권료가 정산된다. 넷플릭스의 경우 시청 시간이나 횟수를 따지지 않고 판권 계약 시 정산을 끝낸다.
수입배급사협회는 “드라마나 예능의 경우 1시간 이하 러닝타임이고 전편을 관람하기 위해 여러 회차를 봐야 한다”며 “그러나 영화의 경우 2시간 단 한 번의 관람으로 끝나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관람 회차 수 비율을 나누는 정산 방식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작권료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때 까지 월정액 서비스를 하는 왓챠, 웨이브, 티빙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화 콘텐츠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거나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 마련 및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공개할 때까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한국영화산업 디지털 유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제작사, 배급사, 수입사, 디지털 유통사, 플랫폼사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청회를 이달 중 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