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계약 무산의 모든 책임은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오후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한 이 회장은 “계약 무산 위험은 HDC현산이 제공한 원인 때문이 아닌가 한다”며 “공문 및 보도자료 등을 통해 HDC현산의 주장한 내용을 살펴봤지만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신의성실 원칙 아래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하등의 잘못을 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지난 7주 간 엄밀히 실사를 실시해 왔는데 변화가 있는 부문만 검토하면 된다”며 “(HDC현산측의) 재실사 요구 의도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해 금호산업과 HDC현산 양사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더 이상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마지막 결정을 늦출 수 없다”며 “HDC현산과 금호산업은 오는 12일 거래종결 시점에 맞춰 결단은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산은측은 HDC현산과의 인수계약이 무산될 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원도 계속 펼쳐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회장은 “HDC현산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정상화 지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상관없이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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