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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창업주 이상직 의원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

노조측 "이 의원, 자녀 소유 페이퍼컴퍼니 이스타홀딩스에 사모펀드 통해 자금대여"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무산으로 파산위기에 처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이하 ‘노조’)가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세포탈·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29일 항공업계 및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1시경 서울남부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이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 의원이 자신의 자녀가 소유한 페이퍼컴퍼니 이스타홀딩스에 사모펀드를 통한 자금 대여, 선수금 지원 방식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에 올라섰다고 주장했다. 또 이같은 행위가 조세법상 조세포탈죄 혐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는 이 의원이 제21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 당시 재산을 공개하면서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는 배우자의 재산과 자녀의 재산 일부를 누락 신고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5년 11월 1일 설립된 이스타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이 의원 아들인 이원준씨로 지분 66.7%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이 의원 딸인 이수지씨가 지분 33.3%를 가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며 이스타홀딩스 설립 당시 최대주주인 이원준씨는 17세였고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는 26세였다.

 

앞서 지난 2일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 의원이 자녀에게 회사 지분을 넘기는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세청에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참여연대는 “지난 2015년 이 의원의 자녀가 자본금 3000만원을 들여 세운 이스타홀딩스가 2개월 뒤 100억여원에 이스타항공 지분 68퍼센트를 인수했다”면서 “이스타항공의 주식이 낮은 가격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스타홀딩스는 당시 이스타항공 인수 자금의 출처가 사모펀드라고 했는데 그 투자자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며 “이 의원이나 특수관계인이 해당 사모펀드에 투자하면서 자금을 빌려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당시 이스타홀딩스가 인수한 주식 524만주(68%)는 원래 이 의원 소유였던 지분이 그의 형인 이경일 현 비디인터내셔널 대표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자녀에게 귀속된 것”이라며 “인수합병 무산 이후 이 의원은 정부와 제주항공에 책임을 떠넘기며 본인은 현재 경영 당사자가 아니라며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으며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들에 대해서도 속시원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