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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검찰, ‘임금 체불 혐의’ 싸이월드 대표에 징역 4년 구형

대표 측 “코스닥 상장사와 매각 논의… 인수 결정 즉시 체불 임금 지급”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직원의 임금 및 퇴직금을 법정기한 내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에 대해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3일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 심리로 열린 전 대표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 운영자로 직원 수십명의 임금과 퇴직금 10억여원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 대표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현재 국내 코스닥 상장사와 매각을 논의 중에 있으며 실사를 앞두고 있다.

 

전 대표의 변호인은 “해당 기업이 최종 인수 결정을 하면 체불된 임금은 모두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고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현재 위기를 타개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선처를 구했다.

 

전 대표는 최후 진술에서 “여기까지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며 “싸이월드가 회생하고 밀린 급여를 지급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일부 직원들이 고소 취하서를 제출하고 있고 아직 추가로 기소될 임금체납 사건도 남아있어 이를 고려해 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의 선고기일은 8월 20일로 예정됐다.

 

싸이월드는 1999년 설립돼 2000년대 중후반까지 인기를 끈 토종 SNS다.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싸이월드를 인수하며 한때 누적 가입자 수는 30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트위터·페이스북 등 외국계 SNS에 밀려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전 공지 없이 접속이 일시 중단되고 경영진이 연락 두절 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