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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금감원 "옵티머스 대표이사 펀드자금으로 개인명의 주식·파생상품 투자"

옵티머스자산운용 대상 중간 검사결과 발표...검사 과정서 주요 임원 PC 등 자료 은폐

 

[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금융감독원 중간 검사 결과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이사가 펀드 자금 일부를 횡령해 개인 명의 주식·파생상품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금감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 및 향후 대응’을 발표했다.

 

검사결과 지난 21일 기준 옵티머스의 펀드는 46개, 총 5151억원으로 이 중 24개 펀드, 약 2401억원이 환매 연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나머지 22개 펀드도 환매연기 펀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만기도래시 환매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옵티머스 펀드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이 약 84%에 해당하는 4327억원을 판매했고 하이투자증권 325억원, 한국투자증권 287억원, 케이프투자증권 148억원, 대신증권 45억원, 한화투자증권 19억원 등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좌수 기준 투자자는 총 1166명으로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982명, 법인투자자는 184명이었고 개인 및 법인이 투자한 금액은 각각 2404억원, 2747억원씩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펀드 자금을 부동산·개발사업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목적이었음에도 투자제안서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직·간접 투자한다고 기재해 투자자들을 속인 뒤 투자금을 모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옵티머스 대표이사는 펀드자금 중 일부를 개인 명의로 주식·파생상품 등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옵티머스 대표이사는 펀드자금을 수차례의 이체과정을 거쳐 본인 명의 증권계좌로 입금했다.

 

또한 개인명의로 주식 투자를 하면서 자본시장법상 신고 의무 등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금감원의 검사업무도 방해했다. 건설사 등과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는데도 허위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등을 금감원에 제출했고 현장검사 직전 주요 임직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별도로 임대한 사무실이나 창고 등에 은폐하고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또 이해상충금지 의무를 어긴채 펀드자금을 PF사업에 대여하고 시행사로부터 금융자문수수료를 수취하거나 운용인력이 아닌 대표이사가 펀드운용에 관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옵티머스 펀드 대부분을 판매한 NH투자증권을 상대로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펀드 판매 심사 과정에서 상품구조 및 투자 대상자산의 실재성 등을 적절히 확인했는지 여부, 투자권유시 설명 내용이 계약서상 투자목적·투자자산과 중요한 차이가 있는 지 등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며 지난 17일 현장검사가 끝난 예탁결제원과 하나은행은 내부검토 및 제재절차 등을 통해 법규 위반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이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진행 중인 추징보전절차에 적극 협조 중”이라며 “현재 회계법인을 실사법인으로 선정해 약 20명의 인원이 자산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밀 자산실사 방법으로 확보 가능한 채권 등을 파악하고 파악된 재산에 대한 가압류 등 채권보전절차를 적극 수행할 계획”이라면서 “자산실사 완료시 기준가 조정 등을 거친 뒤 책임성·신뢰성이 있는 자산운용사로 펀드 이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