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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불확실성 너무 크다고 판단”

이스타항공 출범 13년 만에 파산 위기… 직원 1600명 대량 실직 가능성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제주항공이 결국 이스타항공 이수를 포기했다.

 

제주항공은 23일 공시를 통해 “진술보장의 중요한 위반 미시정 및 거래종결기한 도과로 인해 기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며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공시 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인수·합병(M&A)이 결실을 거두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양사의 M&A는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시도된 기업 결합 사례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양사는 계약서 상 선결조건 이행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부터 임직원 임금을 체불하기 시작했고 3월부터는 국내·국제선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주식 매입 자금 의혹 등이 불거졌다. 이 의원은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을 모두 헌납하겠다고 밝혔지만 제주항공은 이달 1일 “10영업일 이내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며 이스타항공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양사의 M&A 무산으로 이스타항공은 2007년 10월 출범 이후 13년 만에 파산 위기에 놓였으며 6개월 넘게 임금을 받지 못한 이스타항공 직원 1600명이 대량 실직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스타항공의 올해 1분기 자본 총계는 –1042억원으로 이미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