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최근 다시 순매수에 돌입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금액은 1조653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봐도 외국인은 7월 삼성전자 등 IT 대형주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1조2113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앞서 외인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7조1050억원어치 팔아치웠지만 지난 6월 한 달 동안 다시 삼성전자를 4038억원어치 사들이며 매수세로 방향을 틀었다.
반면 외국인 수요가 집중됐던 종목들에서는 차익 실현이 이뤄지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바이오팜이었다. 순매도 금액은 83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네이버가 5279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699억원), 엔씨소프트(1736억원), 카카오(1605억원) 등이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수급이 비대면·바이오 산업 관련 종목에서 반도체 대형주로 옮겨오기 시작한 것이다.
21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대비 0.9%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4%)을 밑돌았다. 비대면 산업 대표 종목인 네이버(44.8%)와 카카오(105.9%)의 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훨씬 낮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실적 및 수급 개선 전망을 고려할 때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