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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한국형 뉴딜 수혜주 5G ② 에치에프알] 무선 프론트홀 장비 공급업체...최근 주가는 횡보

스펙 상장으로 코스닥 입성...5G 투자 향후 4~5년간 이어지면 실적 상승 가능성 다분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일상생활 및 산업 전반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한국형 뉴딜 정책’을 제시했다. 이에 정책과 엮인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형 뉴딜 정책 수혜주를 살펴본다.

 

에치에프알(HFR)은 지난 2000년 SK텔레콤의 벤처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된 유무선 통신장비 개발·제조 기업이다.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을 비롯해 미국의 1·2위 통신사 버라이즌, AT&T 그리고 일본 NTT도코모, 말레이시아 텔레콤말레이시아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 5G 장비서 전체 매출 31% 발생...지난해 매출 전년比 16%↑

 

에치에프알은 무선(52.9%)과 유선(47.1%) 부문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무선 부문에서는 4G 프론트홀(Fronthaul) 장비 공급에 이어 지난해부터 5G 프론트홀 장비를 납품해 매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프론트홀은 이동통신 무선 접속망에서 디지털데이터 처리 장치와 원격 무선 신호 처리 장치 사이를 연결해주는 ‘링크’로, 쉽게 말해 이동통신 서비스의 음영구역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 안정성을 향상시켜주는 장비다. 5G 전송망은 기존 4G보다 2배 이상 많은 프론트홀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사업부문은 통신 사업자에게 인터넷, IPTV, VoIP, Wi-Fi 등 서비스와 관련된 단말기 장비를 공급해 수익을 창출한다.

 

에치에프알의 지난해 매출은 1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성장했다. 과거 매출을 살펴보면 2016년 1123억원, 2017년 1308억원, 2018년 1350억원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다. 올해 1분기는 매출 100억원,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했지만 통신장비업종의 특성상 대부분 매출이 하반기에 발생하고, 지난해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국내외 통신사들의 5G 투자가 향후 4~5년간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실적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에치에프알의 매출 중 52.9%는 무선 부문의 프론트홀에서 발생했는데, 이 중 31%가 5G이며 21.8%가 4G다. 프론트홀의 경우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에 이통사 고객을 두고 납품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마켓 리서치 기관인 SNS리서치에 따르면 프론트홀 시장은 2016년 13억1000만달러(약 1조59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11.57%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2년에는 약 25억2000만달러(약 3조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치에프알의 주요 수출지역인 북미시장에 대해서는 같은 기간 12.30%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 스팩 상장 이후 지속적인 우상향...추가 상승 여력 남았지만 ‘코로나’ 변수

 

에치에프알은 2018년 5월29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하나금융7호와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15일 간판을 바꿔달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현재 회사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정종민 대표로, 지분 34.25%를 보유하고 있다.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2018년 12월18일 장 중 최저가인 8425원을 기록한 후 액면병합 등을 거쳐 지속적인 우상향을 그렸다. 특히 2019년 2분기부터 5G 인프라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확산되자 프론트홀 장비 공급을 하는 에치에프알의 주가가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2019년 4월5일에는 전일 대비 21.32% 상승한 1만6075원에 종가 마감하며 상장 이래 최고가를 갱신했고 지속적인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주가 상승을 이어갔다. 올해 2월12일에는 미국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승인 호재로 5G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에치에프알도 전일 대비 11.56% 상승한 3만400원을 기록했다.

 

 

이어 12일 12.83%(3만4300원), 13일 7.14%(3만6750원), 14일 6.12%(3만9000원), 17일 2.69%(4만50원), 18일 6.74%(4만2750원)까지 5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이후 코로나 여파로 인한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라 2만7000원대까지 주가가 회귀했지만 증시 회복과 함께 반등해 8월 들어서는 3만4000원대에서 3만7000원대를 오가고 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당분간 글로벌 시장에서 5G 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가 지속돼 에치에프알의 해외 매출 비중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아직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투자 축소 및 지연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