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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공익법인 리포트 ⑮ 우리다문화장학재단] 금융권 최초 다문화가정 지원...3700여명에게 장학금

지난해 약 13억원 공익목적사업에 지출...손태승 회장, 지난 2012년 재단 설립 TFT 진두지휘

[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정부가 장학금·학자금 등 사회공헌활동에 이바지하는 공익법인에 대해 내년부터 규제·감시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공익법인은 주식출연시 상증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정부로부터 받아왔다. 그러나 일부 공익법인은 이같은 혜택을 총수일가 지배력 강화에만 사용하고 정작 공익활동은 뒷전에 두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반해 대부분 공익법인들은 수입금액 대부분을 목적사업비로 지출하고 국세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년 경영활동 사항을 투명 공시하는 등 원래 설립 목적인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목적사업비 지출내역, 계열사 지분 보유 현황, 이사회 구성원들과 총수일가간 이해관계 등 공익법인 현황을 기획시리즈로 분석한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지난 2012년 1월 11일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그룹 전(全) 계열사가 총 2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금융권 최초 다문화장학재단이다.

 

재단은 다문화가족 등 소외계층 자녀의 장학·교육지원 사업 등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출범 이후 현재까지 다문화가정 학생 총 3700여명에게 32억원 가량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재단이 중점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인재양성사업, 교육지원사업, 복지지원사업 등 세 가지 분야다.

 

인재양성사업으로는 국내 초·중·고등학교 및 2·3·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지원사업, 예체능·어학·자격·기술·직업 등 특기 및 재능을 보유한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장학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합창단 정기교육 및 공연 지원, K-POP댄스·보컬교육 등 정기교육 및 공연지원, 다문화가족(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문화강좌 등의 교육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으며 다문화 부부의 합동결혼식 지원, 다문화 자녀 공부방 지원 및 주요 국가 경제 및 문화 탐방 등 복지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얼마 전 재단은 코로나19 사태로 학교 개학이 늦춰지면서 식사해결이 어려워진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식사쿠폰을 지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급락 등 경영악화를 겪는 소상공인 자녀들을 장학금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재단의 총자산가액은 약 209억원으로 이중 99.9%가 금융자산이 차지하고 있다. 같은시기 재단이 공익목적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4억3700만원으로 이는 모두 예금이자로 거둬들인 것이다.

 

지난해 재단이 공익목적사업으로 지출한 비용은 약 13억원으로 이는 총자산 대비 6.2% 수준이다. 공익목적사업 비용 13억원 중 10억원 가량은 모두 다문화 가정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및 지원사업비 명목으로 사용됐고 나머지 3억원은 이를 집행하기 위한 인력·시설 비용 등에 쓰였다.

 

‘주식 등의 출연·취득·보유 및 처분명세서’에 의하면 재단은 그룹 계열사로부터 출연받은 지분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현 이사장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그는 지난 2012년 재단 설립 준비를 주도했던 TFT(태스크포스팀) 총괄을 맡았던 바 있다. 손 회장은 지난 2018년 3월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사장인 손 회장을 제외한 이사·감사는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에는 이종휘 전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대표(회장),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 등 4명이, 감사에는 이재술 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등 2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