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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국내 상장사 중 日주주 지분 5% 이상 34곳...26곳은 1년새 주가 하락

일본 수출규제 발표한 작년 7월1일과 이달 12일 비교 분석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국내 상장사 중 일본 국적 법인이나 개인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34곳 중 26곳의 주가가 1년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경제전쟁' 1년을 맞아 일본계 지분이 5% 이상인 상장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달 12일 기준 주가(보통주 종가)를 일본이 한국 수출 규제를 발표한 지난해 7월1일과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일본 주주가 있는 국내 상장사는 34곳으로 나타났다. 총 주식평가액은 1조8233억원으로 같은 날 국내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1714조원)의 0.1%에 해당하는 낮은 비중이다.

 

주식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일본 주주는 '도카이 카본'(TOKAI CARBON), 국내 업체 ‘티씨케이’ 지분을 44.4% 소유한 최대주주다. 주식 가치는 45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엔티티 도코모 인크'(NTT DoCoMo, Inc.)가 ‘KT’ 지분을 5.46% 보유했다. 지분 가치는 3393억원으로 평가됐다. 일본 국적 주주로 명시된 '롯데홀딩스'는 ‘BNK금융지주’ 11.14%(1874억원)을 보유했다.

 

지난해 7월1일과 이달 12일 총 34개 상장사 주가를 비교한 결과, 26곳의 주가가 1년 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SBI홀딩스가 최대 주주로 위치하는 SBI핀테크솔루션즈는 지난해 7월1일 1주당 주가가 1만7600원이었으나 12일에는 8150원으로 53.7% 급감했다. SBI홀딩스의 지분 72.41%의 가치도 3142억원에서 1455억원으로 1600억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아울러 새론오토모티브(주주명 닛신보) -35.7%, 에스텍(포스타전기) -31.8%, 기신정기(후바다전자공업) -29.7%, 삼아알미늄(도요알미늄) -21.5% 등이 1년여 만에 주가가 20% 넘게 급감했다.

 

34곳 중 8곳은 주가가 상승했다. 일본 후지필름코퍼레이션이 지분 14.2%를 보유하고 있는 디알젬의 주가는 7990원에서 1만7850원으로 123.4% 올랐다. 후지필름의 주식 가치도 128억원에서 288억원으로 뛰었다.

 

일본 법인이 최대주주로 위치한 9곳은 모두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지난해 매출은 1조351억원으로 전년보다 5.9%, 영업이익은 701억원으로 26.2% 줄었다. 일본 도시바코퍼레이션이 최대주주인 신재생에너지 업체 유니슨의 매출은 2018년 1647억원에서 지난해 736억원으로 55.3% 급감했으며, 영업적자는 14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CXO연구소는 "한국 주식 시장에서 일본계 지분의 영향력이 낮아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