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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 中 '에스윈' 부회장직 사임...'뼛속까지 삼성인' 강조

기술·인력 유출 논란 부담...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 통해 중국 기업 계속 근무 여부 고민

 

[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중국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에스윈(ESWIN) 경영진으로 합류할 예정이던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이 이를 철회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장 전 사장이 그동안 제기됐던 핵심 기술·인력 유출 논란에 부담을 느끼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에스윈 부총리경리(부회장)으로 부임한 장 전 사장이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퇴임한 장 전 사장은 지난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디스플레이 전신인 LCD사업부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2년 반도체총괄 LCD사업부 천안공장장(전무)을 맡은 후 2009년 LCD사업부 사장에 올라섰다. 당시 사장에 올라선 그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중국 쑤저우에 LCD패널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전자 중국 본사 사장직을 맡아왔다.

 

에스윈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월 28일 에스윈그룹 창립대회를 열고 1기 이사회 회장에 왕둥성 BOE 회장을, 부회장에 장원기 전 삼성중국 사장을 선임했다고 게시했다.

 

지난 2016년 3월 설립된 에스윈은 OLED 구동칩 설계 및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에스윈이 지난해 영입한 왕둥성 전 BOE 회장은 BOE를 세계 최대 LCD패널 기업으로 키운 인물로 중국 내에서 ‘LCD의 아버지’로 호칭될 정도로 입지적인 인물이다.

 

장 전 사장은 지난 12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기술 유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때 그는 “본인은 뼛속까지 삼성인”이라면서 “삼성과 경쟁하는 일을 안하는 조건으로 (부회장직)수락했다”며 기술·인력 유출설을 부인했다.

 

중국 기업에서 계속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 뭐라도 해보려니 삼성에 걸리고 후배들에게 폐끼치는 일을 하게 되고 대부분 그렇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