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민호 기자] 15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쌍용차 지원과 관련해 “지원 여부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하는 것이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 분당구 코리아에프티 판교연구소에서 열린 '상생을 통한 자동차 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쌍용차 협력업체가 지원대상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완성차 업계와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 논의가 진행됐다. 정부는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특별보증을 3000억원 이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은행권은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를 연장해주고 완성차 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4200억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기업 상생특별보증 프로그램을 만든 바 있다. 이는 중소기업과 신용도가 취약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특별보증 프로그램이다. 재정과 현대차가 각각 100억원을 출연하고 한국GM과 지자체는 각각 40억원, 70억원을 출연해 특별보증 프로그램에 7200억원 이상이 조성될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완성차업체들이 상생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고 이를 통해 은행도 만들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 외에도 은행 혼자서 하지 못하는 내용이 있어서 제도적으로 도와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GM대우 등 완성체업체는 부품업체와 한 몸이라고 강조하면서 부품업체 유동성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은 위원장은 쌍용차 자금 지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근 보도된 쌍용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배권 포기와 관련해서 "언론을 통해서만 봤고 보고받은 바가 없다"며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

또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쌍용차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기안기금운영심의위원회가 있어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민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