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주요 외신들이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악화 등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쌍용차 지배권 포기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12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가 필요하며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니시 샤 마힌드라 부사장은 “신규 투자자가 생기면 자동으로 회사가 보유한 (쌍용차)지분을 인수하거나 매입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용 절감 및 자본지출 효용성 향상 등 구조조정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살펴본 뒤 향후 12개월 동안 모든 손실 유발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한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쌍용차에 2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3일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한 2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계획을 철회하고 4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고 결정했다.
당시 이사회는 “현재·예상 현금흐름 등을 고려할 경우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압할 수 없다고 판단됐다”며 “쌍용차가 자금을 스스로 마련할 방안을 찾기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마힌드라는 지난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쌍용차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7% 감소한 6492억원, 판매대수는 30.4% 줄어든 2만4139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 규모는 98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78억원 대비 3배 이상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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