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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세계은행 "올해 세계경제 -5.2% 역성장...금융위기 때보다 경기침체 3배 가파를 것"

동아·태평양 0.5% 성장 외 모든 권역 마이너스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세계은행(WB)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역대 최악 수준인 -5.2%의 역성장을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유일하게 한국, 중국이 포함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WB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올 1월 전망치(2.5%) 대비 무려 7.7%포인트 하락한 -5.2%로 하향조정했다. WB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이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3배 가량 가파른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인 -3.0%보다도 2.2%포인트 더 낮은 수치다.

 

WB는 “앞서 발생한 금융위기는 통화 및 재정정책 실패 등과 전쟁, 유가변동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했지만 이번 사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단일 요인으로 촉발된 위기”라고 우려를 높였다.

 

WB는 세계 모든 지역의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선진국은 -7.0%, 신흥·개도국은 -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권역별로는 중국과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0.5%)을 외 모든 곳에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중앙아시아는 -4.9%, 중남미 -5.8%, 남아시아 -2.7%를 전망했고, 중동·북아프리카는 -4.4%, 사하라 이남은 -2.7%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 하향폭도 대폭 늘었다. WB는 미국 -6.1%, 유로존 -9.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봤다. 이어 일본 -6.1%, 중국 1.0%, 러시아 -6.0%, 브라질 -8.0%, 인도 -3.2% 등을 제시했다. 한국의 전망치는 따로 보고되지 않았다.

 

WB는 "선진국은 저성장과 디플레 압력에 대비한 통화정책, 재정지원 대상에 대한 적절한 설계가 필요하다"며 “건전성규제 정상화, 고령화에 대비한 보건의료 시스템 개선,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중장기 과제로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신흥·개도국은 양적완화 시 통화당국의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며 경제정상화 이후에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의료인프라 구축, 중소기업 자금조달여건 개선, 비효율적 보조금 폐지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