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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한은 "저유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부정적 충격 주시"

'저유가 지속가능성 및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점검' 보고서 발표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 '저유가 지속가능성 및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초 60달러선을 웃돌던 국제유가는 코로나 사태 이후 3월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거듭했다. 지난 4월 20일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이 배럴당 -37.63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적 봉쇄조치를 꼽았다. 지난 2017년 기준 운송용 수요가 세계 석유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2%였다. 올해 4월 중 세계 석유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24%(일평균 240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시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파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취약 산유국의 기초경제 여건이 크게 악화될 수 있고,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는 시기 산유국이 재정과 경상수지 악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해외투자자금을 회수하면 시장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유가로 셰일산업의 업황 부진과 기업 부실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미국의 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글로벌 저인플레이션 추세, 전례 없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요인과 맞물리면서 주요국을 중심으로 물가 하방압력을 증대시킬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통상 유가 하락은 우리나라와 같은 원유 수입국에는 실질소득 증가 및 생산비용 감소 등을 통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으나, 이번 저유가 상황에서는 부정적 충격이 보다 부각되는 만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