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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KDI "코로나19 충격 전산업 확산…소비는 회복 조짐"

고용 충격 가속화…소비자물가 마이너스 전환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으로 우리나라 경기 전반의 위축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대내외 수요 위축에 기인해 4월 전(全)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는 올해 1∼2월에는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부터 이런 표현을 삭제하고 넉 달째 '위축', '부진', '불확실성', '하락세' 등 부정적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5.0% 줄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6.1%), 숙박·음식점업(-24.5%),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44.9%)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광공업생산은 전기·가스업(3.6%)은 증가했지만 제조업(-6.4%)이 감소하며 전월보다 6.0% 줄었다.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4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7.3)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9.1)는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4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고, 서비스업생산도 1년 전보다 6.1% 줄었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 효과로 소비 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7.6을 기록하며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전월(70.8) 대비 올랐으며 5월 서비스업 업황BSI가 상승(48→55)하고,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도 감소폭이 축소(-53.3% → -34.8%)됐다.

 

4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에 그쳤고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5월 수출(-23.7%)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외수요 위축으로 전월(-25.1%)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4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7만6천명이나 급감했다. 특히 서비스업(-46만5천명), 3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50만8천명), 임시·일용직(-78만3천명)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5월 소비자 물가는 국제유가 급락 영향에 -0.3%의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도 0.1%의 낮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올해 유가는 하반기 이후 점진적 상승을 보이겠지만 연평균 배럴당 30달러대 중반의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금융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주가는 주요국의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면서도 "세계 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있고 최근 미·중 관계도 빠르게 악화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