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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김용범 기재부 차관 "코스피 2000대 회복 이면 실물경제 들여다봐야"

글로벌 수요 위축 속 지난 4·5월 수출 큰 폭 감소세...항간에서 나도는 낙관론 경계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과 별개로 실물경제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2일 오전 8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 회의에 참석한 김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은 지난 3월 1400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지난 주 2000선을 되찾으며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의 90% 가량을 회복했다”며 “하지만 폴 크루먼 교수가 ‘주가가 아닌 사라지는 일자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듯이 주가지수 반등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물경제 상황을 냉철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수요 위축에 직접 영향 받는 수출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우리 제조업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던 수출증가율은 4월에 들어서면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5.1% 줄어들었으며 5월에는 23.7% 감소했다.

 

김 차관은 “최근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만에 반등하는 등 내수 부문에서는 미약하지만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요국들이 멈췄던 경제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향후 수출 여건도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앞으로 상황 전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한 반면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물가는 지난 4월에 비해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차관은 “5월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이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을 크게 하락시키면서 소비자물가를 0.8%p 하락시킨데 주로 기인한다”며 “여기에 무상교육·무상급식 확대 기조 아래 각 지자체들의 지방 공공요금 감면 등이 가미되면서 소비자물가를 약 0.3%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뒤이어 “물가하락 압력의 확대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봉쇄조치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및 내수 부진 등 수요측면의 충격과 유가 하락 등 공급측면의 충격이 점차 가격에 반영되면서 전(全) 세계적으로 물가상승세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예비적 저축 수요가 증가한 것도 주요국 물가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 향후 소비자물가 흐름이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어떠한 모습의 회복세를 보이는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차관은 “정부의 적극적인 국난극복 의지를 담아 단일 추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차 추경안을 편성했다”며 “새로 출범한 21대 국회에서 3차 추경안이 조속히 통과되어 재정이 위기대응에 큰 힘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