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민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5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이상 급감했다. 2개월 연속 20%대 역성장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99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됐던 무역수지는 이달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5월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달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348억6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3월(-1.4%)과 4월(-25.1%)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작년보다 21.1% 감소한 34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월 13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는 이달 4억4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셨다. 수입은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를 포함한 자본재 수입이 9.1% 증가한 영향이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8개월 만에 총 수출(+7.1%)과 일평균 수출(14.5%)이 각각 플러스로 전환됐다.
코로나19 영향에 진단키트 등 바이오헬스도 전년 동월 대비 59.4% 늘었고 언택트(비대면) 선호 현상으로 컴퓨터는 82.7% 증가했다. 그 외 가공식품(+26.6%), 진공청소기(+33.7%) 등도 호조를 보였다.
산업부는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다”라며 “향후 주요 수입국 경기 회복 시 반등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