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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한국형 뉴딜 수혜주 언택트 ① 유비케어] 코로나發 언택트 관심에 주가 ‘훨훨’

최대주주는 녹십자헬스케어...자회사 비브로스, 헬스케어 플랫폼 '똑닥' 운영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일상생활 및 산업 전반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한국형 뉴딜 정책’을 꺼내들었다. 이로 인해 정책과 엮인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형 뉴딜 정책 수혜주를 살펴본다.

 

유비케어는 국내 병·의원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현재는 사라진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디슨으로부터 1994년 독립해 ‘메디다스’ 법인을 설립했고, 2002년 ‘유비케어’로 간판을 바꿔 제 2의 도약을 시작했다.

 

유비케어의 주력 사업은 ‘의사랑’이라고 불리는 EMR 소프트웨어로 1993년 정보화가 낙후돼 있던 의료분야에 국내 최초로 병·의원 전자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했다. 현재는 1만4500곳 이상의 국내 병·의원에서 유비케어의 EMR을 사용 중이다.

 

◆ 비대면 진료 언급에 주가 번쩍...녹십자헬스케어, 유비케어 지분 52.7% 확보

 

최근 유비케어는 코로나19 영향에 다시 주목된 ‘원격의료(비대면 진료)’로 시장의 집중적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공포로 전 세계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3월19일 유비케어의 주가도 전일 대비 13.87% 급락한 3075원을 기록했는데, 이후 정부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대책을 발표하자 유비케어는 ‘원격의료’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4월7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의료인 감염예방 추진 방안을 위해 비대면 진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자 유비케어 주가는 전일 대비 6.16% 상승한 4915원을 기록했고 이후 점진적 상향곡선을 그렸다.

 

4월27일에는 1분기 호실적과 함께 한국판 뉴딜 정책의 원격의료 도입 기대감에 힘 입어 25.81% 급등한 7750원까지 올랐다.

 

실제로 유비케어는 EMR 외에도 다양한 의료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격의료와 관련해서는 유비케어가 지분 38.49%를 보유하고 있는 ‘비브로스’를 통해 병원 예약·접수 및 모바일처방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똑닥’을 운영 중이다.

 

 

이같은 이유로 앞서 GC녹십자그룹의 GC녹십자헬스케어도 지난 2월 약 2089억원에 유비케어 지분 52.7%(2748만2155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8일 녹십자헬스케어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주가는 9710원으로 껑충 뛰어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태원발 코로나 우려 재확산에 유비케어의 강세는 계속 이어졌다. 지난달 15일에는 장중 1만375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 정부 비대면 의료 시범사업 확대 방침에 유비케어 실적 상승곡선 이어갈 듯

 

이후 유비케어 주가는 주로 10000원대 초반에 머물려 답보 상태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취임3주년 특별연설에서 의료 분야 비대면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점과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한국형 뉴딜 정책에서 비대면 의료 시범사업 확대를 위한 인프라 보강 등을 거론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유비케어의 지속적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5일 유비케어 주가는 코스닥이 1.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5.77% 상승하면서 1만1000원으로 종가 마감했다.

 

유비케어의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66억3982만원으로 전년 동기(257억5426만원)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억5523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시기(31억9587만원)보다 33.1%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8억5259만원, 123억5423만원으로 전년 대비 11.0%, 29.2% 올랐다. 자본은 2017년 466억원에서 2018년 1044억원, 2019년 1059억원으로 불어났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정책에 따른 비대면 이슈로 유비케어의 주가가 다소 급등한 상태”라면서도 “국내 의원급 시장에서 유비케어의 EMR 점유율이 높아 사업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회사 비브로스도 플랫폼 ‘똑닥’에서 실손보험 청구 및 진료비 결제 등의 서비스를 계획 중인 만큼, 향후 비대면 의료 정책이 추진될 시 본격적인 수익 창출 경로 또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