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재(私財) 100억원을 출연해 지난 2015년 설립한 롯데문화재단 이사장직에서 최근 내려왔다.
25일 재계 및 롯데문화재단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말 롯데문화재단 이사장직에서 사임했다. 신 회장에 이어 신임 이사장에는 재단 설립 초부터 이사회 위원이었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맡게 됐다.
앞서 지난 2015년 9월 24일 롯데그룹은 문화예술 지원활동에 나서기 위해 출연금 약 200억원을 조성해 롯데문화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이때 신 회장은 이중 사재 100억원을 직접 출연했고 나머지 100억원 가량은 롯데물산·롯데호텔·롯데쇼핑 등 그룹 계열사 3곳이 조성했다.
재단은 설립 1년여 만인 지난 2016년 8월 관객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롯데콘서트홀을 개관한 데 이어 2018년 1월에는 롯데월드타워 7층에 롯데뮤지엄을 개관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6개월·집행유예 4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현행 공익법인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르면 금고 이상 형을 받고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후 3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는 공익법인의 임원이 될 수 없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이같은 법 규정으로 인해 재단 이사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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