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공익법인 리포트 ⑭ 신한금융희망재단] 2018년 지주사 편입되면서 목적사업에 저소득층 지원 추가

지난해 약 412억 공익목적사업으로 지출...조용병 회장, 지난 2018년 지주 회장이 이사장 맡도록 이사회 개편

 

[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정부가 장학금·학자금 등 사회공헌활동에 이바지하는 공익법인에 대해 내년부터 규제·감시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공익법인은 주식출연시 상증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정부로부터 받아왔다. 그러나 일부 공익법인은 이같은 혜택을 총수일가 지배력 강화에만 사용하고 정작 공익활동은 뒷전에 두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반해 대부분 공익법인들은 수입금액 대부분을 목적사업비로 지출하고 국세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년 경영활동 사항을 투명 공시하는 등 원래 설립 목적인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목적사업비 지출내역, 계열사 지분 보유 현황, 이사회 구성원들과 총수일가간 이해관계 등 공익법인 현황을 기획시리즈로 분석한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인재양성, 취업난 해소, 학술 진흥 및 문화예술 창단, 교육지원 사업 등을 목적으로 지난 1996년 11월 28일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최초 조흥은행 백년재단이었던 명칭은 조흥은행이 신한은행에서 흡수 합병되면서 2006년 4월 20일 신한은행희망재단으로 변경했고 이어 2018년 1월 22일 신한희망재단으로 다시 이름을 바꾼 뒤 2019년 11월 22일 현재의 신한금융희망재단이 됐다.

 

재단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년취업 두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청년 전문가를 양성하고 더 나아가 이들을 우수 중소기업으로 취업 매칭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금융권 최초로 음악상(신한음악상)을 제정해 국내 클래식 유망주를 발굴·육성하고 있으며 중국·인도·베트남·캄보디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미얀마·인도네시아 등 해외 8개국 초·중·고·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이어 가고 있다.

 

이밖에 취약계층 청년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도심 속 일터학교’, 한·미 재무학회 소속 학술업적 우수자 등의 연구·조사·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학술지원사업과 저신용자 재기지원, 취약계층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초등돌봄나눔터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 신한금융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저소득계층, 노인·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전 그룹 계열사가 기부에 참여하는 ‘희망사회 프로젝트(Hope Together)’ 사업을 펼쳤다. 재단을 비롯한 신한금융그룹은 희망사회 프로젝트 사업을 확대해 올해 말까지 총 2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재단이 보유한 총자산가액은 387억8000여만원은 전부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등 금융자산이다. 재단이 보유 중인 계열사 지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재단은 기부금 및 기타 수익을 통해 각각 약 330억원, 5억3000여만원씩 총 335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같은 시기 지출한 비용은 총 411억7000여만원으로 전부 공익목적사업에 사용됐다.

 

재단 현 이사장은 지난 3월말 연임에 성공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18년 1월 재단을 기존 신한은행 산하 공익법인에서 신한금융지주 산하로 들이면서 그룹 내 재단의 위상을 격상시켰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은 재단의 이사회를 새롭게 편성하고 이사장도 종전 신한은행 부행장에서 지주 회장이 맡도록 변경했다. 또 공익목적사업에 교육지원, 저소득층 지원, 지역공동체 지원 사업 등도 추가시켰다.

 

재단 이사회는 이사장인 조 회장 외에 이사 4명과 감사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사에는 김석동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 박정규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봉래 국세청 국세행정개혁위원회 위원, 조상미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 교수 등으로 이뤄졌고 감사에는 성용락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과 조성표 경북대 경영학부 회계학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매년 감사보고서, 기부금 수익 및 지출내역, 공익목적사업 실시를 위한 사업자 모집 공고 등을 공개하고 있다. 아쉽게도 이사회 회의록 등 이사회 운영과 관련된 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