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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이재용 부회장, 中반도체사업장 방문...“거대한 변화에 선제적 대비 필요”

지난 1월 브라질 방문 이후 첫 글로벌 경영행보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최근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옥죄기에 나서며 반도체 시장에 대한 미·중 간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시안(西安)에 위치한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행보는 지난 1월 삼성전자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 이후 100여일 만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미래에 대비한 빠른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시안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지난 2014년 5월 준공됐다. 그간 108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 2기 프로젝트가 중이다. 지난 3월 시안2공장 투자 출하 기념행사를 마친 후 지난달 2공장 증설에 필요한 기술진 200여명을 전세기로 파견한 바 있다.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즈니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음성 판정을 받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입국 후 14일 의무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를 이달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부회장 역시 중국에 입국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이 부회장의 중국 방문이 최근 다시 재점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에 중요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현재 삼성은 미 행정부의 반도체 자급 정책에 따라 현지 공장 증설을 압박받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의 경쟁사 중 하나이자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는 미국에 120억달러를 투자해 현지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미국의 요청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향후 미 정부의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