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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법인보험대리점 수수료 수입 7.4조원 ‘역대 최대’...계약 유지율은 하락

GA 수수료 수입 매년 1조원씩 증가 추세...10명 중 4명, 보험 2년 못 가 해지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수수료 수입이 역대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GA는 특정 보험회사의 상품만 다루는 것이 아닌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설명해 판매하는 일종의 대리점이다. 다만 보험사보다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아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이 7조43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8% 급증했다고 밝혔다. GA의 수수료 수입이 7조원을 넘긴 건 역대 처음이다.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7년 5조1809억원, 2018년 6조1537억원에 이어 지난해 7조4324억원 등 1년 단위로 1조원 가량 늘었다.

 

지난해 중·대형 GA에 소속된 보험 설계사는 총 18만9395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8649명 증가해 보험회사 전속 설계사(18만6922명)보다 2473명 더 많았다. 다만 소형 GA만 놓고 볼 시 설계사는 2018년 4만4492명에서 4만3375명으로 감소했다. GA가 급속히 늘며 경쟁이 가열돼 소형 GA들이 뭉쳐 중·대형 GA로 덩치를 키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계약 수도 증가했다. 작년 GA의 신계약 체결건수는 1461만건에 달해 전년 대비 14.3% 늘었다. 2019년 중·대형GA의 신계약 건수는 1461만건을 기록해 2018년 대비 14.3%(183만건)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형 GA를 통한 계약은 1221만건이다.

 

지난해 중·대형 GA의 불완전 판매 비율은 0.08%로 전년(0.13%) 대비 0.05%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보험계약 유지율이 줄어 불공정 거래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2019년 중대형 GA의 13회차 유지율과 25회차 유지율은 각각 80.42%, 61.53%로 전년보다 0.76%포인트, 2.01%포인트 하락했다.

 

13회차, 25회차 유지율은 보험계약 후 13개월과 25개월까지 계약이 유지되는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비율이 낮으면 보험에 불만족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GA를 중심으로 신계약 건수, 수수료 수입 등 외형 성장이 이어지고 불완전 판매 비율은 다소 개선됐다”면서도 “중·대형 GA의 25회차 유지율이 전체 판매 채널 대비 저조한 점을 볼 때 불공정 영업행위가 완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