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인도 환경재판소(NGT)가 최근 인도 동부 지역 LG화학 공장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와 관련해 LG폴리머스 측에 5억루피(한화 약 81억원)를 공탁하라고 지시했다.
8일(현지시간) 인도 PTI통신·인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환경재판소는 이날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 가스누출 사고 피해 보상에 대한 공탁금이 필요하다며 LG폴리머스측에 이같이 요청했다.
인도 환경재판소는 사고 원인 및 과정·피해 정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전현진 화학 전문가 및 법조인 등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도 구성했다.
또 LG폴리머스측에 오는 18일까지 사고 진상 파악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LG폴리머스측에 요구한 5억루피의 공탁금액은 회사 재정·가치·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폴리스티렌 수지를 제조하는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돼 최소 12명이 숨지고 공장 직원 및 인근 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LG화학은 인도 힌두스탄 폴리머스 공장을 인수한 뒤 지난 1997년 LG폴리머스로 이름을 바꿔 운영해왔다.
한편 9일 LG폴리머스는 입장문을 통해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한 뒤 사망자 장례지원, 입원자·피해자 의료·생활용품 지원, 심리지원 프로그램 등 피해자 대책을 발표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