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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김용범 기재차관 "코로나19 본격적 충격 이제 시작...美·中 갈등 재연 조짐"

3가지 리스크에 ‘국제유가·신흥국·역세계화’ 지목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4일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실물경제 침체나 실업 등 본격적인 충격은 이제 시작”이라며 “일자리를 지키고 새롭게 발굴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최근 한 달간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일시적 소강상태는 ‘시작의 끝’일 뿐 진정한 ‘끝의 시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대다수 전문가는 2분기를 저점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MF 등이 전망하는 세계경제 충격은 그동안 우리가 분석해 온 수준과 대체로 들어맞고 있지만 리스크 요인을 감안하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면서 3가지 리스크(위험) 요인을 지목했다.

 

먼저 김 차관은 최근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는 국제유가에 대해 우려했다. 최근 마이너스 유가 기록과 급격한 변동폭으로 산유국 경제불안, 금융시장 오일머니 회수 가능성 등이 세계 경제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두 번째 리스크 요인으로 신흥국 상황을 지목했다. 김 차관은 “낙후된 보건의료 체계로 감염병 확산에 속수무책이고 금융시장마저 불안하지만, 정책 대응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이미 100개 이상의 신흥국이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문의했다”고 전했다.

 

세 번째 리스크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역세계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해외 진출 제조업체가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고 국가부채 증가와 은행 건전성 악화에 직면한 남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반(反) EU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며 “감염병 확산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시 무역갈등으로 재연될 조짐도 보인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차관은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지원에 총력을 다 하는 한편,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를 추진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기반의 대형 IT 프로젝트를 발굴, 비대면 의료서비스, 온라인 교육서비스 등 코로나로 주목받는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