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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지난달 ETN 일평균 거래대금 역대 최대...유가하락에 투자자 수요 급증

4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 4123억원...4개월 만에 20배 증가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지난달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투기성 매매 수요가 급격히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ETN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4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11월 ETN 시장이 개설된 이래 가장 큰 금액이다. 지난해 12월(207억원)과 비교 시 4개월 만에 20배 증가한 규모다.

 

이같은 이유는 국제유가가 사상 최저로 하락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 수요가 위축되고 원유 역시 재고가 남아돌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달 마이너스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과도한 유가 폭락은 개인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비춰졌고 선물 연계 ETN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거래소와 전문가들은 ETN의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왜곡으로 괴리율이 커져 투자 손실이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래소는 "투자자가 ETN을 지표가치보다 비싸게 매수하면 시장가격이 지표가치에 수렴하여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ETF·ETN 등 상장지수상품의 가격은 결국 순자산가치(NAV)라는 기준 가격으로 수렴하게 돼 기준 가격 대비 고평가될 경우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평가된 ETN을 비싸게 매수한 뒤 향후 괴리율이 좁혀지며 가격이 하락할 때 팔아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ETN은 주식·채권·상품·변동성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고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선물이나 원자재 등에 대한 분산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