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코로나19에 얼어붙었던 '금융 공채 시장'이 재가동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금융공공기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상반기 공채를 다시 진행하기 시작했다.
산업은행은 상반기 중 50명을 선발하기 위해 현재 지원 신청서를 받아놓은 상태며 서류 심사 후 필기시험(5월 16일), 면접(6월) 등 절차를 거쳐 7월 중 입행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중 250명을 채용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신입 행원 공개채용 접수를 시작했다. 접수 기간은 이달 11일까지로 서류 심사, 필기시험, 실기·면접을 거쳐 7∼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필기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3~15일 면접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2월 말 필기시험 직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면접을 미뤄온 바 있다.
농협은행은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면접을 전국 지역별로 진행하고 날짜도 배분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경우 13일과 14일 이틀간 각각 오전과 오후로 나눠 총 4차례 면접을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300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올해는 공채를 하반기로 미루고 이달 중순부터 디지털, 정보기술(IT), 투자은행(IB), 자금 등 4개 전문 영역에서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350명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하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하반기에 신입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공공기관들도 상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달 중 신입직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당초 3∼4월에 채용공고를 공고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한 달 미뤄진 것이다.
예금보험공사도 이달 중 인턴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며 금융보안원은 7∼15일 2020년도 신입직원 입사 지원을 시작한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