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민호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23억91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3%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지난 2009년 6월(-38.1%)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지역별 자동차 수출액(1∼25일 기준)을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16.7% 줄어든 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유럽은 21.4% 감소한 4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CIS(독립국가연합)도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과 코로나19로 인한 신차 구매 감소로 58.6% 쪼그라든 1억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에 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 5월 자동차 수출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국은 1·4분기 성장률이 -4.8%로 집계돼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고 2·4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업계도 수출액이 10억2200만달러로 49.6% 급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부품 수출액(1∼25일 기준)은 미국 1억9000만달러, 유럽이 1억6000만달러로 각각 59.2%, 53.5% 줄었다. 이외 중남미 9000만달러(-59.1%), 인도 4000만달러(-50.2%). 중동 5000만달러(-33.2%)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국내외 자동차 공장들이 셧다운에 들어가며 부품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한편 자동차 수입액은 9억4500만달러로 12.1%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이 잘된 국내에 해외 물량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등 유럽산 자동차 수입액(1∼25일)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60.0% 상승했다. 미국의 경우 22.6% 감소했다.
김민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