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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티몬 직원, 노동청에 ‘갑질’ 고발… 근로감독 청원서 제출

폭언·인격모독·강제 직군 변경 등… 지난 6월 이진원 대표 취임 후 벌써 세 번째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이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이하 티몬) 직원이 직장 갑집을 고발하는 근로감독 청원서를 노동청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강남지청은 A씨의 민원을 접수 받고 근로감독관을 배정한 상태다.

 

27일 한 매체에 따르면 일부 티몬 직원들이 회사 측의 폭언·인격 모독 등 갑질에 대한 내용을 지난 22일 국민신문고의 갑질 피해 민원접수 창구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신고자인 티몬 직원 A씨는 업무시간 외 전단 배포·직장 내 갑질 및 폭언과 인격 모독·강제 직군 변경·연봉 재계약 시기 연기 등을 사례로 들었다.

 

A씨는 “‘못하는 애들은 이유가 있다’, ‘그렇게 할 거면 퇴사해라’ 등의 발언이 오갔다”며 “실적이 안좋은 직원들의 이름을 회사 문마다 붙여 놓으며 공개적인 인격 모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바뀐 인사 평가 기준에 대해 항의한 직원들을 회사 측이 강제 인사이동을 시켰다”고 말하며 “사내 메일로 연봉 평가를 진행하겠다는 사측 통보가 있었다. 승인 거절 시 5월 급여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실적이 좋지 않은 직원 이름을 문마다 붙여 놓은 것은 사측 지시에 따른 조치는 아니다"라면서도 "일부 팀에서 진행이 됐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관계자는 신고자의 신원 파악 여부에 대해서는 “직원이 1000명이 넘어가는데 일일이 확인하다보니 아직 파악하지 못 했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사내 신고센터를 통해서 신고가 들어왔으면 부당한 언행이나 갑질을 한 직원에 징계를 내리는 등 조치를 취하겠지만 사내 신고센터가 아닌 언론에 알린 것이라 어떤 직원이 누구와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할 경로가 없다”고 덧붙였다.

 

티몬의 ‘갑질 논란’은 지난해 6월 이진원 대표가 선임된 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대표가 선임된 지난 6월, 티몬은 직원들에게 지하철역에서 불법 전단지를 배부하라고 강요했으며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목표 달성을 해야만 그 방을 나갈 수 있는 ‘방탈출’ 방식도 택했다.

 

이어 10월에는 티몬이 ‘특가딜’ 할당 개수를 채우지 못한 직원들에게 퇴근을 하지 못하게 하고 수당 없이 야근을 강요했다는 내용의 글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왔다.

 

한편 티몬은 내년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