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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SK하이닉스 전분기 比 영업익 239% 증가...코로나19에 서버용 제품 수요↑

매출 7조1989억원·영업이익 8003억원...증권가 전망치 상회 ‘어닝서프라이즈’

 

[웹이코노미=김민호 기자] SK하이닉스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약진이 쉽지 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지만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23일 SK하이닉스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6491억원이다. 2019년 4분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3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1% 가량 감소했지만 당초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인 매출 6조8680억원, 영업이익 5091억원을 훌쩍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보통 1분기는 D램 분야에서 비수기로 꼽힌다. 여기해 올해초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로 확산된 탓에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고객사의 수요가 감소했다. 하지만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한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등 언택트 문화의 영향으로 서버용 제품 수요 증가세를 보여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 평균 판매가격은 3%가량 상승했다.

 

문제는 2분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져 수요 또한 위축된다. 아울러 스마트폰 판매도 계속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시설투자를 2019년보다 상당한 폭으로 축소한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공정 미세화 및 경기도 이천 ‘M16’ 생산라인 준비는 기존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D램 일부 생산능력을 이미지센서(CIS)로 전환하고 낸드플래시를 수직 적층(3D)제품으로 바꾼다는 방안도 기존처럼 진행한다.

 

또 증가하고 있는 고용량 서버용 모듈 수요에 대응하고 10나노급 2세대(1Y) 모바일 D램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 쪽은 96단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2분기에 128단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1분기 40%에 이른 SSD 판매비중도 더욱 늘려 데이터센터용 SSD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향후 5G통신과 서버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왔을 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인프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