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여파에 -1.4%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4분기 이래 최저치다. 사회적거리두기 등 영향으로 민간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23일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성장했지만 분기만 놓고 볼 시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성장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외 수요 감소와 수출 부진이 지목된다. GDP에서 영향이 큰 민간소비 성장률은 -6.4%를 기록해 역성장했다. 감소폭은 1998년 1분기 -13.8%를 기록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수출도 -2.0%를 기록하며 쪼그라들었다.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며 데이터센터 서버 등을 위한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지만 자동차, 화학제품 등이 줄어 타격이 불가피했다. 수입도 원유, 자동차 등을 위주로 4.1% 감소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전분기 보다 성장률이 둔화됐다. 건설투자 분기 성장률은 7.0%에서 1.3%로, 설비투자는 3.3%에서 0.2%로 축소됐다. 정부소비도 지난 분기 2.5%에서 0.9%로 줄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소비 위축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서비스업이 -2.0%를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도소매·숙박음식(-12.6%), 문화및기타서비스(-6.2%), 의료보건(-5.2%) 등의 하락이 거셌다. 제조업도 운송장비와 1차금속 제품이 줄면서 마이너스 전환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