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지난해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가 여의도 면적 86배로 조사됐다.
16일 국토교통부는 '2019년 말 기준 외국인 토지보유현황'을 통해 지난해 외국인 보유 토지가 모두 248.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로 전 국토 면적 10만378㎢의 0.2% 수준이다.
여의도 면적(2.9㎢)의 약 85.8배에 달하며 금액은 공시지가 기준 30조77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는 2014~2015년 각각 6.0%, 9.6%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다 2016년부터 증가율이 1~3%로 크게 둔화된 후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적별 토지보유 면적을 살펴보면 미국이 52.2%(129.8㎢)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7.8%(19.3㎢), 일본 7.5%(18.6㎢), 유럽 7.2%(18.0㎢)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는 25.3%(63.0㎢)다.
금액으로도 미국이 41.8%(12조8803억원)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 16.9%(5조2014억원), 중국 8.4%(2조5804억원), 일본 8.3%(2조5493억원)이 뒤를 이었다. 기타는 24.6%(7조5644억원)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체의 17.7%(4390만㎡)를 차지했고 전남 15.5%(3863만㎡), 경북 14.7%(3863만㎡), 강원 8.9%(2219만㎡), 제주 8.8%(2183만㎡) 순이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이 65.8%(1억6365만㎡), 공장용 23.6%(5877만㎡), 레저용 4.8%(1190만㎡), 주거용 4.2%(1030만㎡), 상업용 1.6%(405만㎡) 순이다.
토지를 매입한 주체별로는 외국국적 교포가 55.6%(1억3832만㎡), 합작법인 28.6%(7116만㎡), 순수외국법인 7.6%(1878만㎡), 순수외국인 8.0%(1985만㎡), 정부·단체 0.2%(55만㎡)으로 파악됐다.
제주의 전체 외국인 토지 보유는 21.8㎢로 전년(21.7㎢) 대비 0.7% 늘었으며 제주 전체 면적의 1.2%에 해당한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