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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종합

"춤 저작권 들어봤나요? AI는 무형문화재를 유형문화재로 만들 수 있어요!"

[WE웹이코노미 특별인터뷰] GIST 김준하 AI정책전략대학원장
"이민 정책과 AI가 무슨 상관 있나요?..하지만 이런 게 중요"
"저작권 없는 춤에 저작권이 있으면 K-팝이 상품 된다"
국내 1호 'AIX스쿨' 에 13명 각계 전문가 석박사 과정 입학
각종 이슈에 AI기술 접목해 독자적으로 문제해결 연구


"AIX는 AI와 융합되는 모든 것인데, 문제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확산 속도가 너무도 빨라요. 기존에 1년 정도 성장해야 보여질 모습이 AIX 쪽에서는 3주밖에 안 걸려요."  

 

"(이런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사회의 변화를 유도하는 거거든요. 그 (AI의) 정책 전략을 세우는 곳이 우리나라에 없다는 거죠. 이제, 국내 최초로 GIST AI정책전략대학원이 해당 AI 기술을 가져다가, 사회 각 분야 이를 테면 춤에다 사용해서 저작권이라는 걸 만들어내는 거죠." 

 

"그래서 AI가 춤의 저작권을 만들어 냈어. 저작권이 없는 춤을 저작권이 있는 춤으로 바꾸면 K-팝이 상품이 된다. 이렇게 딱 되는 순간, 저 대학원을 가야겠다. 이처럼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AI와, 문제점을 가진 분야에서 격차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와서 자기 역량을 입증하고 나가는 거죠."

 

‘AIX스쿨’은 인공지능(AI)으로 모든 사회문제(X) 해결에 나서는 AI정책전략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런 기치를 내걸고 지난달 개원한 국내1호 ‘AIX스쿨’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임기철) AI정책전략대학원 김준하 원장에게 ‘AIX School(스쿨)’과 국내 최초가 어떤 의미인지 묻자 막힘 없이 답했다.  

 

김 원장은 “3주 동안 가만히 있으면 1년을 뒤처지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AI 쪽은 그런 면에서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AIX와 관련된,  대부분의 ‘A to Z(A에서 Z까지)’ 그래서 정책부터 기술까지 모든 것들을 다 이제 확인하고 섭렵하는 대학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국내1호 AIX스쿨'로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번 첫 학기 다양한 연령대의 13명이 입학했다. 김 원장은 “그런 면에서 AIX스쿨은 이 시대가 시기적으로 거쳐가야 되는 AI 영역을 정책부터 기술까지 일반인, 비전문가가 합류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열어준 것”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입학생들은 공무원이 됐든 기업인이 됐든 자기 영역이 있어요. 자기 영역에서 AI를 구동시켜야 돼요. 이게 졸업 조건입니다"라며 "그렇게 해야 전문가를 키워내면서 중간에 본인들이 자기 영역을 설득해나가는 거죠. X쪽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입소문을 퍼뜨리는 게 제일 빠르거든요"라고 말했다.     

 

김준하 원장은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 대학원에서 생명화학공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4년 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로 부임해 올해 재직 20주년을 맞았다. 이 기간 김 원장은 20명이 넘는 박사들을 배출했다. 제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 유수의 대학에서 전임 교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최근 웹이코노미와 한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김원장께서는 환경공학 전공인데 AI정책전략대학원장을 하는 이유는.
▲ ‘AIX 스쿨’의 교명처럼, 정책도 공부해야 되고 기술도 공부해야 하는 맥락에서 보면 된다. 환경공학 하는데 왜 제가 AI까지 왔는지 사실 그 질문과 방식이 기존에 있었던 전통적인 교육과 학교의 모습이었거든요. 저는 전공은 화학공학을 했고 화학공학에서도 모델링이라고 하는 수학 관련된 일을 했어요.  실질적으로 하는 일은 많은 부분에서 인공지능과, 수학과, 그리고 정책 관련된 일을 해왔는데, 이 부분은 사람들이 모른다고요. {융합적으로 연구해왔다는 것이지요.) 이제 융합되는 것들이 속도가 빠르니까 이 융합된 학문들이 세상으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촉진제가 AI가 된 거죠. 그래서 AI정책전략대학원의 기획부터 런칭(출범)까지를  진행하다 보니 초대 원장이 됐습니다.

 

--첫 AIX 스쿨 첫 학기 입학생은 어떤 분들인가요.
▲ 입학자들이 20대부터 50대까지 있어요. 이번에 열세 명이 입학했는데, 열세 명이 20대부터 50대까지 이 세상이 필요로 하는 걸 그대로 반영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연령 보지 않고 이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한 융합 부분만 프리젠테이션을 통해서 뽑았거든요. 그러니까 경쟁률도 높았지만 초기 대학원 치고 2 대 1이라는 건 높은 경쟁률이에요. 제가 원했던 모습이에요. AI를 통해서 다 디퓨전(확산)되는 상황이 나타나는데 입학생들을 보면 예를 들어서 예술을 하던 사람이 이 대학원에 입학할 포부를 밝히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명확하게 제시를 하고 입학한 분도 있고, CJ 최고기술책임자(CTO)인데 안식년 내고 들어오신 분도 있고, 본인들이 목말라 했던 것들이 AIX스쿨에서 이제 구현이 되고 실현이 되는 걸 보고 싶은 거죠. 본인들도 그래서 학위 과정에 직접 들어오고, 이게 무슨 동네 아카데미가 아니고요. 학위과정을 한다는 것은 마침표를 찍는 거거든요. 그 마침표를 찍는 데까지 본인이 연구하고 논문을 쓰고 책을 쓰고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어려운 걸 아는데도 사람들의 니즈(수요)가 높아요 그래서 AIX스쿨은 그런 면에서 이 시대가 시기적으로 거쳐가야 되는 AI 영역을 정책부터 기술까지 일반인, 비전문가가 합류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열어준 거죠. 

 

-기존의 AI대학원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
▲ 기존 AI전문대학원 10곳은 기술과 기술개발, 연구개발을 하는데 주로 공학자들이 하는 일들이에요. 정책을 안 하잖아요. 하지만 AI정책전략대학원은 어디에 전략적으로 인플리멘테이션(이식)을 시킬 것인가, 그러니까 확산을 시킬 것인가, 확산되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정책들이 무엇인지 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실 기술이 나왔다고해서 세상이 바뀌지 않아요. 예를 들어 저작권이 정책이에요. 저작권을 만들어, 저작권이 없는 걸 저작권을 만들어내는 거잖아요. 정책적으로 만들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춤에 저작권이 없어요. 정책적으로 만들어야죠. 이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 AI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거죠. 저희는 AI 정책전략대학원의 이름으로, 그 자체로 차별성을 가져가는 거예요.

 

--AI정책전략대학원이 AI 트랜슬레이터, AI 커뮤니케이터를 양성한다고 하는데 무슨 뜻인지.
▲ 예를 들면 회사가 됐든, AI 전문대학원이 됐든 AI를 개발했는데 이들만 아는 AI는 의미가 없잖아요. AI를 개발한 개발자들은 AI를 확산시키는 데는 상당히 취약해요. 하지만 결국은 속도가 빠르니까 언젠가는 일반인 쪽으로 넘어오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일반인들은 준비가 안 돼있어요. 개발됐다 해도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이 중간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해줄 전문가들이 필요해요. 트랜슬레이터를 한다는 것은 이쪽 기술이 저쪽 산업으로 넘어갈 때 다른 산업의 영역들은 못 알아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맞는 언어를 사용해야 된다. 그래서 그런 역량을 키워내는 곳이 이 트랜슬레이터와 커뮤니케이터를 양성을 하는 대학원으로 전문적인 영역이죠.

 

-- PT를 통해서 13명을 뽑았다고 했는데 기억에 남는 입학생이 있는지.
▲ KOTRA에 다니는 분인데요, 과거 파견 근무를 간 이란의 이민 정책 자체가 참 특이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다국적 이민 정책에 대한 부분을 인공지능과 함께 연구를 해보겠다. 그러니까 국가별로 다 다를 거 아니에요. 이민 정책은 다 다를 텐데. 이쪽 이민의 특색은 뭐가 있고, 이쪽 이민을 원하는 사람의 특색은 뭐가 있고, 저쪽은 뭐가 있고, 이게 서로 다른 분야를 자기네 인공지능과 함께 연구를 해보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독특하다. 그런데 아무도 생각해보지 못 했던 거였거든요. 이민 정책과 AI가 무슨 상관이 있어요? 다문화 방식을 이해를 해야 되는 거거든요. 다문화 정책도 필요하고 이민자들이 어떤 걸 원하는지도 필요하고 하는 부분들을. 

 

-그걸 접목을 한 번 시켜보겠다?
▲ 가능하죠. 그러니까 이제 그게 틀에 박혀있는 100년간의 교육 때문에 넘지 못 하는 이유예요. 근데 저는 그걸 깨겠다는 거고. 깨기 위해서 이 대학원 시작한 거죠. 그러니까 100년 동안 받았던 교육을 무시 못 하는 이유는 우리 지구상에서 가장 안 변하는 직군이 교육 분야예요. 저희 아버지가 배운 걸 제 아들이 배우고 있어요. 안타깝죠. 근데 이거는 배우지 않아도 우리가 지식 기반이라고 하는 곳에서는 찾으면 되는데. 그걸 굳이 알아야 되고 굳이 외워야 되고 하는 그런 교육들이 100년 동안 이어져왔기 때문에 그 벽을 못 넘고 깨지 못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를 넘어설 수 있는, 그런 분들을 주로 뽑았어요. 


콘텐츠진흥원에서 오신 분이 K-팝 그리고 K-컬처가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는데, 제도라는 틀 안에서 못 넘는다는 거예요. 그럼 이걸 인공지능하고 같이 넘어보겠다는 제안을 하고 들어왔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K-팝이라고 하는 댄스가 '어? 우리나라에는 이런 K-팝이라고 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 문화 자체를 사실 인공지능이 댄스에는 저작권이 없습니다. 춤에는 저작권이 없어요. 이 저작권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게 AI예요. 저작권을 만들어낼 수 있고. 왜냐면 인공지능은 예를 들면 무형문화재를 유형문화재로 만들 수 있어요. 이미 AI는 사람의 동작들을 다 골격 구조로 만들어 '스켈레톤(skeleton, 뼈대 또는 골격이란 뜻) AI'라고 이걸 구분하는 게 다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 시작한 건 야구 선수가 공을 던진다거나 축구선수가 슛을 한다거나 하는 부분에, 이들의 운동량과 이런 걸 최적화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AI들이 이미 존재했어요. 이제 이 콘텐츠를 춤하고 연결시켜서 저작권 쪽으로 가보고 싶다. AI 저작권 쪽으로. 그래서 저작권이 없는 춤을 저작권이 있는 춤으로 바꾸면 K-팝이 상품이 된다는 거죠. 이걸 들고 왔어요. 그래서 합시다. 이런 어떤 선을 넘는 게 아니고, 상상하는 것들이 이루어질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준비가 안 되고 있습니다.

 

--‘춤 저작권’이 잘 이해가지 않는다.
▲춤은 손끝 하나만 다르게 해도 다른 동작이 돼요. 그래서 저작권을 만들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AI는 이 부분을 캐치해서 '이쪽에서 응용된 동작이다'라는 걸 아는 순간 저작권을 만들 수 있어요. 그래서 이것도 대단한 거예요. 콘텐츠 쪽에 10년 넘게 근무하신 분이 '춤에는 왜 저작권이 없느냐'를 AI하고 연구를 하겠다는 것인데, 한마디로 대박인 거죠. 

 

--생성형 AI가 이미 대세가 됐는데요? 
▲생성형 AI에서 라지 랭귀지 모델이라고, 지구상에 있는 문서를 다 읽었어요. 지구상에 있는 문서를 다 공부했어요. 실제로 아프리카에 가서 3주 정도 걸리는 시간 동안에 지구상에 가장 큰 컴퓨터로 지구상에 있는 모든 문서를 다 읽었어요. 3주 동안 훈련을 시킨 거거든요. 그것도 가장 빠른 스피드로 훈련을 시키면서 이건 생성형 AI에 트랜스포머 모델이라고 하는 건데요. 나는 학교에 간다라는 문장이 있다면 ‘나는’이라고 얘기를 하면 100가지의 예시를, 다음 워딩(글 또는 단어)이 뭐가 옵니다를, 알려줘요. ‘나는’ 다음에 뭐가, 100개가 열려요, 학교에, 그러면, 간다, 가고 싶어요, 등등을 해서 이미 이거를 입력과 출력의 시퀀스를 맞춰 주는 트랜스폼 모델이거든요. 근데 지구상에 있는 모든 문장들을 한 센텐스(문장)부터 반응까지 어떤 질문을 해서 어떻게 대답한다는 이 모든 지구상의 메커니즘을, 인간이 100%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구사 능력이 있다면, 생성형 AI는 최소 70%, 잘 하면 95점까지 95%까지의 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어요.


그럼 이건 어떻게 해야 되냐면 맥락을 이해해야 되거든요. 글은 맥락을 다 이해해요. 근데 이제 AI의 모자란 점 중에 하나가 맥락을 설명해 줘야 이해한다는 거예요. 설명하지 않아도 지금 우리가 대화를 하고 있는 이 상황과 장소와 느낌과 그리고 어떤 질문을 하니까 어떤 대답이 나올 것이다라는, 이 부분을, 상황 설명을 해주면 우리 대화도 다 만들어내요. 이제 생성형 AI쪽뿐만이 아니고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도구가 있는데요. 코파일럿이라고 하는 도구인데. 이 코파일럿은 오늘 저희가 이 음성으로 된 걸 텍스트로 바꿔놓은 다음에 이 텍스트를 그대로 파워포인트에서 불러들여요.

 

전에는 질문에 대답을 잘 해주는 사람이 전문가였는데, 즉 10년 전에는 검색을 잘 하는 사람이 전문가였어요. 근데 지금은 질문을 잘 하는 사람이 전문가로 바뀌었어요. AI한테 질문을 해야 돼요. 근데 이 질문을 하는데도 실력이 있어야 질문을 하는 거예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배경을 가지고 AI가 뭘 모를 거야라는 의심을 품고 질문해 보면 그 질문에 의심이 싹 사라져요. AI는 정말 나보다 똑똑하구나. 나 같은 사람 100명을 모아놔서 그걸 다 공부했구나. 그러니까 결국은 제가 질문을 잘 하면 대답을 잘 해줘요. 제가 그걸 쓰면 돼요.

 


'내가 상상했던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고 내 영역에서 질문을 잘 하면 만들어줘요. AIX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중요한 것은 이미 이건 다 넘어갔어요. (현실 속으로 이미 들어왔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결국 필요한 건 이걸 사용하는 사람들의 윤리입니다. 저희의 인재상이 '헬프'라고 돼있어요. 휴먼 센트릭이 돼있고, 다음에 윤리적 결정을 해야 되고, 인간 중심의 윤리적 결정과 리더십을 혁신해야 돼요. 리더십 이노베이션을 하고, 그걸 가지고 문제를 풀어내는, 이런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여기거든요. '헬프 인재상'이 그겁니다.

 

그리고 리더십이 바뀌어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같이 말씀드린 100년의 교육 틀을 못 벗어나는 리더십은 리더십이 아닌 거예요. 이제. 왜냐면 사람들이 이미 다 깔보고 있어요. 예를 들면, 제가 이제 기자님 후배 기자로서 이렇게 딱 이렇게 쳐다보고 있을 거예요. '그거 왜 그렇게 써?' 이렇게.  요즘 젊은 기자들하고 만나면은 자기들이 생각해놨던 거를 AI한테 다 집어넣어요. 다 집어넣고 이제까지 없던 기사 써줘. 없던 기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튜닝(수정작업)만 해 본인들이 이걸 이 스타일을 뭐로 바꿔야 되겠다. 이렇게 딱 녹음하고 가가지고 텍스트로 바꾼 다음에 기사 써줘. 그리고 다시 내 걸로 만드는 거예요. 훨씬 효율적으로 바뀌는데. 그렇다고 내 의견이 안 들어가는 게 아니잖아요. 질문도 내가 의도한 바대로 했고, 질문한 거를 답하는 이게 녹음이 될 거고, 그리고 요즘은 '마이 GPT'라고 해서요, 한 폴더라고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는데, 폴더 안에서 내가 이 AI 하고 계속 주고받은 이야기가 저장이 되면서 훈련이 돼요. 나의 맞춤형으로요. 이게 계속 돌아가면서, 이 사람이 뭘 좋아한다, 무슨 책을 잘 읽는다, 이런 걸 보면서 판단하는 그 기술을 나한테 맞춤형으로, 저 사람이 잘 쓰는 단어는 뭐고, 어떤 의도로 글을 쓰고, AI 에이전트 비서라고 하는데 완전히 나 하고 거의 똑같은 사람이 돼가는 거예요. 예를 들어 글 쓰는 파트를 만들면 내가 이 폴더를 지우지 않는 한은 내가 글 쓰는 형식을 다 이해해요. 톤도 이해하고 강약 조절도 이해하고. 
 

--교수진 중에 법정책 전공교수도 있던데.
▲ 윤리적 결정은 이미 이제 '광장'이나 '김앤장'이나 이런 데는 AI 도입을 거의 50% 이상 했어요. 모른다 뿐이죠. 우리나라 대기업도 이미 했어요. 빨리 간 곳은 '김앤장'이나 이런 곳은 인공지능 전문가를 뽑아요. 예를 들어 뭐에 대해 어떻게 분쟁이 있었습니다. 이 분쟁에 대해서 어떤 법이 적용되나요? 그러면 한 페이지로 딱 요약을 해줘요. 어떤 어떤 항목에 의해서 무슨 무슨 법이 적용될 수 있으니 변호사를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변호사법 위반 아닌가요?
▲ 그래서 이 부분 때문에 이 법 정책 윤리 부분이 필요한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제가 변호사협회에 가서 강의를 한 적도 있어요. 막 얘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변호사가 손을 딱 들더니 '지금 교수님이 보여주신 거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진보가 돼있지만 법에 대한 판단은 라이센스가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게 법입니다'라고 얘기를 할 때, 제가 뭐라 그랬냐면 '저는 그래서 빨리 이 부분을 도입하시고 경험하셔야 된다, 여러분의 일자리를 건드리는 게 아니고 부당하게 사용할 수 있고 비윤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이런 것들이다, 그걸 알려드리려고 제가 강의를 하는 거다'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는 EU AI액트가 올 3월에 통과돼 딥페이크 같은 경우에도 대처할 환경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AI 기본법도 없어요. 그러니까 올해 국회의원 되신 분은 무조건 올해 안에 만들어야 되는 게 AI 기본법이라고 봅니다.

 

 

--대학원 소개를 보면 ‘메타 인지’라는 말이 있는데 설명해달라.
▲ 정말 중요한 건데요. 인공지능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눈치가 없어요. 인간이 가진 영역 중에 실수와 눈치는 가장 창의적인 거거든요. 근데 우리는 실수를 했을 때 아이들한테 '하지 마' 해도 애들은 실수를 계속 하잖아요. 인간은 그 실수한 영역을 분석해본 적이 없어요. 왜 그랬을까? 100년간의 교육 틀에서 하면 안 되는 거였어요. 컴퓨터는 실수라고 하지 않고 에러, 오류라고 하는데, 오류는 멈춰야 돼요. 컴퓨터가 도는 데 있어서 오류값 딱 나오면 멈춰요. 인간은 못 멈추거든요. 이게 가장 큰 차이예요. 인공지능과 인간의 가장 큰 차이인데 그렇기 때문에 실수를 연구해야 되는 거예요. 왜 그랬을까 이게 첫 번째고, 두 번째가 눈치예요. 개나 훈련 잘 받은 개가 공항에 저쪽에 이상한 여행 가방 하나가 있는데 사람이 안 건드리고 있어. 그러면 우리 인간은 근처에 안 가잖아요. 개는 가서 냄새 맡다 폭탄 터지면 죽잖아요. 하지만 이런 눈치는 인공지능은 아예 없어요. 상황 설명을 해줘야 돼요. 어떤 상황이야, 질문을 잘 해야 돼요. 제가 그래서 질문을 잘 해야 된다는 게 그거고. 그 다음에 맥락을 설명해 줘야 돼요. 인공지능한테. '앞에는 이런 일이 있었고, 뒤에는 이런 일을 예상하고 있어, 니 생각은 어때?', 이걸 알려줘야 돼요. 이걸 다 메타인지라고 합니다. 인간의 메타인지는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듯이, 결국은 이 일이 어떻게 될 거니까, 자기 주도적으로 어떻게 갈지, 이게 인간의 메타인지라면 AI는 정해진 일을 했는데 결과는 내버렸어. 근데 이 결과가 왜 나왔는지 몰라요. 그냥 훈련에 의해서 나온 거고,  왜 그랬을까 분석해야 돼요. 이게 왜 이렇게 됐을까, 이런 능력을 키우는 사람이 이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교수진도 많이 꾸려진 것 같은데요. 
▲ 지금 다섯 명 정도 됐고요. 한 학기에 다섯 명을 꾸리는 건 되게 어려운 일인데 첫 학기에 다섯 명이 한 학기 만에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이제 외부인에서 뽑은 분도 두 분 있고 그러니까 그전에 한 분을 법학 쪽에서 뽑았고 그리고 철학을 전공하신 분이 '나는 이제 그 AI와 인간 간의 메타인지를 반드시 책으로 정리하고 나가고 싶다'고 해서 아예 소속 학과를 옮겨오신 분도 있다. 철학자와 공학자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거기에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 거예요. AI 등장으로 그 직원들을 없애면 안 되거든요. 다른 형태의 직업이 나와야 되는 거예요. 그러면 제도와 정책을 만들어서 이 사람들이 스위치(교체)할 수 있는 하나의 이 영역을 만들어줘야 돼요. AI가 분명히 직업에는 영향을 줄 거예요. 없어진다고 위기감 느끼는 사람이 80% 넘어요. 근데 이 위기감을 정책적으로 어떻게 옮겨가니까 당신의 직업이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옮겨가는 겁니다. 바뀌는 겁니다. 그러려면 인간도 노력을 해야죠. 우리 조금만 더 노력해서 이 직업을 지키면서 새로운 영역으로 옮깁시다, 이런 식으로 제도화 정책이 만들어져야 돼요. 그것 역시 이 대학원에서 연구하고 다루게 될 거예요.
        
--아직 박사 과정은 못 뽑았죠?
▲아니요. 박사 과정이 더 많아요. 지금 석사 과정은 세 명인가 그렇고요. 열 명이 박사 과정이에요. 경영학도 있고, 공학을 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 영역에서 석사를 했다가 이제 회사 생활을 하다가 필요해서 나는 AI 정책 공학,  AI 경영공학 이쪽에 학위를 하려고 들어온 분들이 더 많아요. 

 

        
--지난달 개원했는데 가을 학기에 시작했다.
▲글로벌 정책이거든요.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대학원은 가을 학기에 시작해요. 이미 외국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는데 내년 봄 학기까지 안 받을 거예요. 외국 학생들은 일단 동남아 쪽에서는 많은 외국 학생을 데려올 수 있고요. 특히 동남아 쪽에 있는 고위 간부들을 데려올 수 있어요.  UN에서 이쪽이 필요로 하는 국장들 특히 이제 유럽에서 AI 액트를 올 3월, 4월 시작했기 때문에 이쪽 전문가가 필요해요. 이런 측면에서 강의와 관련해 실시간 각국 언어로 바뀌는 텍스트 모델 등 어느 나라가 됐든 UN에 관련된 나라는 수업을 실시간으로 들을 때 한글로 설명해도 그 나라 언어로 들을 수 있는 AI 개발도 하고 있어요.

 

--정부기관에서 이번에 들어온 사람은 없죠?
▲ 올해 안 뽑았습니다. 한두 명을 받아서는 팀(team)이 안 만들어져요. 글로벌로 보면 UN 정부 쪽에서도 수요가 있어 20명 정도를 보낼 예정이에요. 저희가 UN 하고 교류가 계속 있는 학교예요. 그러면서 무슨 일을 했냐면  동남아시아에서 IT 확산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GIST 하고 같이 연구하다가, 우리가 AI 정책전략대학원을 홍보했더니 자기들이 우수 인재 20명을 뽑아가지고 보내겠다고 해요. 그 사람들은 세계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인데, 이걸 연 데가 없어요. 지금.  뭐만 있냐면 AI 윤리, AI 법 정책해서 아카데미들만 있어요. 공부를 하겠다는 대학원을 만들 수는 없었어요. 지금까지. 저희가 최초로 시작하고 특수대학원 같은 경우는 10년의 보조금을 국가에서 받는 건데, 저희는 특수대학원이 아니고, GIST에 뿌리 박힌 그냥 대학원입니다. 특수대학원은 정부가 주는 돈의 눈치를 봐야 되지만 저희는 눈치를 안 보고 GIST 경영 철학에 맞춰가면 되는 거거든요. 지금 GIST 임기철 총장님 철학이 그쪽이어서 그 철학에 맞춰서만 가면 저희는 안 없어지는 대학원이에요. 항구적인 대학원인데  AI 전문대학원은 없어질 수도 있는 대학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