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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1주기 추모...'경영권 분쟁' 조현아는 불참

코로나19 여파로 사내 별도 추모 행사 가지지 않아...조원태 회장 등 가족 및 관계자 90여명 참석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1주기를 기념해 추모행사가 열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진그룹이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1주기를 맞아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가족 및 회사관계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가졌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가족은 이날 오전부터 월정사에서 추모제를 가졌다.

 

이후 오후부터는 그룹 관계자들도 선영을 방문해 고 조양호 전 회장을 기리며 헌화·참배를 이어갔다.

 

한진그룹은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회사 차원의 별도의 추모행사는 가지지 않았다.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날 추모식에 끝내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말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KCGI 및 반도건설과 3자 주주연합을 결성해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했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날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추모식에 조현아 전 부사장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3월 5일 열린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탄생 100주년 행사에도 불참했다. 당시 이명희 고문도 참석하지 못했고 조원태 회장과 조현민 전무은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고 조양호 회장은 지난 1974년 대한항공 입사 후 45년간 정비·자재·기획·IT·영업 등 항공 업무에 필요한 실무 분야를 거쳐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고 조양호 회장은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자체 소유 항공기 매각 후 재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고 외환 위기가 정점인 1998년에는 유리한 조건으로 주력 모델인 보잉737 항공기 27대를 구매했다.

 

또한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진 2003년 오히려 이를 차세대 항공기 도입의 기회로 보고 A380 항공기 등의 구매계약을 맺었고 이는 훗날 대한항공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고 조양호 회장은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세계 항공업계를 주도했다. 특히 1996년부터 IATA의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Board of Governors) 위원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는 31명의 집행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전략정책위원회(SPC, Strategy and Policy Committee) 위원도 맡았다.

 

그러나 지난 2018년 10월 불구속 상태에서 특별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약사법 위반,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던 고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4월 8일 새벽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