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유동성 위기로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으로부터 1조원을 수혈받은 두산중공업을 살리기 위해 두산그룹 전체 임원이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2일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전 계열사 임원이 이달 급여 지급 분부터 30%를 반납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을 비롯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포함된다.
두산중공업은 한 발 더 나아가 박지원 회장 포함 부사장 이상 임원은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 30%를 반납하기로 정했다.
또한 두산그룹은 임직원들의 복리후생 성격의 지출을 억제하는 등 경비 예산을 대폭 축소하기로 하고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전 계열사가 합심해서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해 빠른 시일 내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이루도록 하겠다”면서 “금번 KDB산업은행 및 한국수출입은행의 긴급자금 지원과 관련해 사업 구조조정 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 마련해서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산은·수은 등 두산중공업 채권단은 유동성 부족으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1조원 이내의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두산중공업 계열사와 대주주(두산) 등 이해당사자의 철저한 고통 분담·책임이행·자구노력을 전제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때 산은 등 채권단은 박정원 회장을 포함해 두산 3세·4세 32명이 보유한 주식울 담보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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