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연기됐다.
1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따르면 HDC현산은 오는 7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4700억원을 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하기로 했던 일정을 연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아시아나항공은 정정공시를 통해 오는 7일 예정이던 유상증자 일정을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또한 이달 24일이던 상장예정일도 “주금 납입일 이후 15일 이내”로 변경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 납입 일정이 연기된 것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미국·러시아·터키 등 해외에서의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체와 마찬가지로 항공업체도 인수합(M&A)을 하기 위해서는 해외 국가별로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 등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산업 부진으로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지난달 11일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신고와 자금 마련을 위한 절차 등이 모두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일정 연기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HDC현산의 주가는 오르기 시작해 오전 한 때 전일 대비 2650원 오른 1만8200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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