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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3월 수출 0.2%감소한 469억달러...“코로나19 여파 현재까지 제한적”

일평균 수출 19억5400만달러·전년 比 6.4% 감소...수출단가 하락에 석유·철강 하락

 

[웹이코노미=김민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우려했던 것처럼 큰 실적 악화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46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0.3% 줄어든 41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고 무역수지는 50억4000만달러 9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출이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으나 3월 수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3월 수출 증가율은 소폭 하향했지만 수출 물량은 17개월 만에 가장 큰 13.1%가 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요 20개 품목 중 14개의 수출 물량이 증가했고, 특히 반도체 물량은 27.0% 늘어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3월 수출 단가가 11.7% 하락함에 따라 석유제품(-22.7%), 석유화학(-17.2%), 섬유(-9.7%), 철강(-9.1%) 등 품목에 영향을 미쳤다.

 

일평균 수출은 19억54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4% 줄어 전월(-11.9%)보다 감소 폭이 완화됐다.

 

코로나19가 주력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8% 줄었지만 전월보다는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 증가율도 각각 17.3%, 10.0%를 기록해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2월 초에는 일평균 수출이 3억6000만달러로 줄었지만 어느 정도 안정화를 찾아가며 3월에는 일평균 수출 4억5000만달러를 기록, 1월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어 컴퓨터(82.3%), 무선통신(13.3%)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선전했다. 가공식품(54.1%)·손 세정제(81.4%)·진단키트(117.1%) 등 코로나19 관련 생활용품 수출도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4월 이후 수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별 수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한국 수출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지난해 3월 수준에 근접하며 선전했다"며 "주요국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으나 한국 기업의 생산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등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