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삼성전자 계열사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LCD(액정표시장치) 생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3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 사업분야인 QD(퀀텀닷) 디스플레이 부문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및 중국 쑤저우에 있는 7세대·8세대 LCD 생산라인을 이르면 올해말까지만 가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아산사업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대형사업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내용 등을 공지한 뒤 고객사·협력사에게도 향후 사업방향을 설명했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OLED, QD, QNED(퀀텀닷 나노 LED) 개발 등 신기술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이같은 조치가 중국 업체의 물량 공세로 LCD 패널가격이 원가 대비 낮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월 9만장 가량 LCD패널을 생산하는 아산공장 내 8.5세대 LCD라인(L8-1-1)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한 같은해 10월에는 QD 중심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양산라인 및 기술개발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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