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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국제유가 20달러선 무너져...WTI, 배럴당 19.92달러 기록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에 최저...코로나19 여파에 감산 합의 실패 겹쳐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국제유가(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2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2002년 이후 18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오후 WTI 선물 가격이 한때 배럴당 19.92달러로 하락해 20달러선이 붕괴됐다. 현재는 반등에 성공하며 20.55달러를 기록하고 있지만 WTI가 19달러대로 주저앉은 건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현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 증산을 놓고 경쟁이 지속되는 동시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적인 원유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이달 초 러시아의 반대로 OPEC+(석유수출국기구)는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했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도 원유 생산량을 늘리며 유가 하락이 거세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항공 수요와 원자재 수요 감소도 유가 하락에 불을 지폈다. 전세계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고 이동을 제한하면서 소비 심리 역시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핵심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의 증산으로 4월 원유 공급초과분이 하루 2500만 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사우디 측은 "감산이나 OPEC+ 회원국 확대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현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신들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4월 원유공급량을 하루 1230만 배럴로 확대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