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여성가족부가 담뱃갑 경고그림 중 ‘산모의 흡연은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다’는 내용에 대해 개선을 검토한다.
해당 그림은 궐련형 담배를 든 임산부의 모습이 묘사돼있다. 하단엔 ‘임신 중 흡연은 유산과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됩니다’라고 적혀있다.
여성가족부는 29일 ‘내 삶을 바꾸는 양성평등 정책 대국민 공모’ 수상작으로 이 같은 내용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제안자는 해당 그림과 문구가 기형아 출산의 원인을 산모에게만 전가해 성평등 관점에 맞지 않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담뱃갑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물건의 문구와 그림은 양성평등 관점에서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어 고평가를 받았다.
한편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마스코트를 제작할 때 한쪽 성별만 만들지 말거나 중성적으로 만들 것, 불필요한 노출이 있는 여성선수 유니폼 규정을 개선할 것 등 9가지 제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여가부는 9건 중 정책 개선이 필요한 과제는 특정성별영향평가를 거쳐 개선을 추진한다. 특정성별영향평가는 법에 따라 여가부가 정부 정책과 법령을 양성평등 관점에서 따져보고 개선을 권고하는 제도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