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SK텔레콤이 주주총회를 통해 박정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한 책임경영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박 사장을 포함한 임원 10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26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19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변경 안건 등을 처리했다.

이날 박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 SK텔레콤은 조대식 기타비상무이사 및 안정호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도 재선임했다. 이외에 김용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과 김준모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9년 재무제표는 연결기준 연 매출 17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 당기순이익 8619억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작년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또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가 지난달 전면 개정됨에 따라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이해관계자 행복’ 등 행복 경영 방침을 정관 전문(前文)에 반영했다.

SK텔레콤은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 및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박 사장과 유영상 MNO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원 총 10명이 부여 대상자다.

올해 SK텔레콤의 주총은 이통사 중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박 사장을 비롯해 유영상 MNO사업부장, 최진환 미디어사업부장, 박진효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 등 4대 사업부장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5G·New ICT 사업 성과와 경영 비전을 주주들에게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주총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을 통해서 받은 주주들 질문에 대해서도 상세히 답변했다.

박 사장은 “MNO(이동통신) 사업에서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으며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잡는 성과가 있었다”면서 “영역과 경계를 초월한 전방위적 ‘초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경쟁력 있는 ICT 대표 기업으로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여파로 회사 경영에도 적지 않은 위기가 오고 있다”며 “다만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전세계가 극찬을 보내고 있고 이는 곧 자본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없애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경제가 엄청난 규모로 악화되고 있는 상화에서 전문가들은 불황을 예측하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유동성 대비 등 여러 부분에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SK텔레콤은 ICT 기술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 전환,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전화위복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세계 최초 상용화한 5G 네트워크에 대해 세계 유력 통신사들이 협력을 요청한 상황에서 코로나19 극복 사례까지 더하면 회사의 가치도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총 전 SK텔레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철저히 사전 방역을 실시했다. 주주총회 당일에는 참석자들의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좌석 간격을 넓히는 등 주주들의 건강·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