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20일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JP모건은 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올해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JP모건은 지난달 초에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2%로 인하했으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영향을 반영해 이달초 1.9%로 재차 조정한 바 있다. 이번 조정을 포함하면 JP모건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최초 2.3%에서 0.8%로 총 1.5%포인트 낮아졌다.
JP모건은 중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하향 제시했으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1.1%로 대폭 줄였다.
JP모건은 “상반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미국 경제 역시 상반기에 역성장하는 등 선진국도 경기 후퇴를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계 시장에 수요 충격이 발생하면서 한국의 실질 상품·서비스 수출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가파르게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의 연간 민간소비 증가율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 회복은 하반기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