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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달러 가뭄에 단비 될까...한·미, 6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

9월19일까지 최소 6개월 기간...기재부 “시장 불안 해소 기대”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달러 유동성 공급에 대한 우려를 덜기 위해 한·미 간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

 

지난 19일 오후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600억달러 규모로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9월19일까지 최소 6개월이다. 한은은 연준으로부터 원화와 달러를 1:1 비율로 600억달러 이내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국가간 약속된 환율에 따라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즉 우리나라는 원화를 주고 달러를 받을 수 있어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셈이다.

 

한은은 "이번 통화 스와프 계약은 상설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한국 외 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 중앙은행과 각 600억달러, 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 중앙은행과 각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모두 최소 6개월로 동일하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한국 등 14개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통화 스와프 계약으로 최근 환율 폭등을 비롯한 금융시장 불안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제 여파가 가속화되며 금융시장에서는 달러화 부족 현상이 나타나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0원 오른 1285.7원을 기록해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규모는 600억달러로 2008년 당시 300억달러보다 2배로 늘렸다"며 "금융기관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전반적인 시장 불안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