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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포항시, ‘일본인 가옥거리’ 200억원 투자 계획… 네티즌들 “세금 아깝다”

문체부 계획공모형 관광개발 사업 최종 선정… 지역관광 성공모델 창출 목적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경북 포항의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가 새롭게 개발된다.

 

지난 18일 경북도와 포항시는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활성화’ 사업에 2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지역관광 성공모델 창출을 위해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연내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까지 200억원(국비 100억, 지방비 100억)을 투입해 일본인 가옥거리 테마형 콘텐츠 개발, 구룡포 예술공장 활성화, 구룡포 해양먹거리 개발, 청년 사업 및 정착유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시고쿠 가가와현 주민들이 어업을 위해 이주하며 조성된 마을이다. 작년 11월 종영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각광받자 지속적인 관광객 유지를 위해 지역관광개발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들과 네티즌들은 일제 강점기 잔재를 개발한다는 측면에서 ‘세금 아깝다’, ‘포항 시민들도 몰랐던 사실’, ‘이 시국에 헛짓 중’ 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구룡포 일본인 가옥은 적산가옥(敵産家屋)으로 지정돼 있다. 적산가옥은 해방 후 일본인들이 물러간 뒤 남겨놓고 간 집이나 건물을 지칭한다.

 

일제강점기의 잔재인 구룡포 일본 가옥 내 근대역사관에는 구룡포를 ‘엘도라도’라 칭하며 “황금빛 엘도라도 구룡포는 가난한 일본인 어부에게 새 시대, 새 삶을 열어 주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문구에 대해 한국의 비극적 역사를 알리는 근대역사관인지, 일본인을 위한 기념관인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