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한국은행이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0.5%p 낮춘 0.75%로 인하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한은은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논의했다.
앞서 지난 27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자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는 폭락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 증시는 최근 일주일 새 두 번이나 거래정지에 들어갔고 국내에서는 증시가 급락하자 코스닥시장과 코스피에서 각각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에 15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이달 3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00%~1.25%로 0.5%p 내린 바 있다.
한은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 시기는 지난 2001년 9월 미국 뉴욕 9·11 테러 때와 지난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 단 두 번 뿐이다.
이때 한은은 기준금리를 각각 0.5%p, 0.75%p씩 인하했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춤에 따라 우리나라도 제로(0%)금리 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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