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2047달러를 기록했다. 4년 만에 첫 감소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047달러로 전년(3만3434달러) 대비 4.1% 감소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및 반도체 불황에 이어 원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인 탓으로 2015년(-1.9%)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2.0%로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볼 시 실질 GDP성장률은 1.3%로 속보치(1.2%) 대비 0.1%포인트 높았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체감 경기와 가까운 명목 GDP 성장률은 1.1%로 급락했다. 전년(3.1%)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0.9%) 이후 최저다. 4분기 명목 성장률은 0.7%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물가 수준의 지표를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0.9%를 기록했다. 지난 1999년(1.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4.6%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줄었다. 최종소비지출(1260조원)은 3.8% 늘었지만 국민총처분가능소득(1925조9000억원)이 1.9% 증가에 그쳤다. 국내총투자율은 31.0%로 0.4%포인트 감소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