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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산업은행, 라임 부실 알고도 펀드 판매?...“우리도 속았다”

지난해 4월 시중 은행 라임 판매 중단 후 7월부터 61억원 판매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산업은행이 지난해 라임 펀드 부실 논란 이후에도 펀드 판매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해 7월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라임레포플러스9M' 펀드를 판매했다. 이 펀드는 환매가 중단된 ‘플루토(라임플루도 FI D-1호)’를 60% 가량 편입하고 있다.

 

문제는 산은이 타 은행보다 뒤늦게 해당 펀드를 판매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4월 라임 펀드의 판매를 중단했다. NH농협은행, 하나은행도 라임 펀드의 부실 의혹이 확산되자 곧이어 판매를 중단했다.

 

반면 산은은 타 은행들이 판매를 중단한지 3개월이나 지난 지난해 7월부터 라임 펀드의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펀드는 총 61억원 가량이 판매됐으며 가입 고객은 모두 26명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환매가 중단돼 돌려받지 못한 잔액만 37억여원이다.

 

산은은 라임측으로부터 속았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이 사모사채와 유동화 증권 등 100%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당시 언론에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라임측에 확인을 요청했었지만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라임펀드를 뒤늦게 판매한 산은의 펀드 검증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미 시중 은행에서 판매가 중단된 지 3개월이나 지난 상품을 별다른 의심 없이 판매해 놓고 모든 책임을 라임측에 전가시키고 있다는 것.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 같은 국책은행은 시중 은행보다 보수적이고 안전하게 펀드를 운용해야 한다"며 "이미 타 은행에서 판매 중단에 들어간 펀드를 3개월 지나 판매한 것은 산은이 명백히 해명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