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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코로나 19' 우려에 국내 소비지출 심리 '꽁꽁'... 여행·외식 분야 직격탄

지난 1월 소비지출 전망지수 작년 4분기 보다 높았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급락

 

[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국내 소비지출 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최저점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소비지출 전망지수가 2월 들어 다시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소비 활동이 줄면서,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분야는 '여행'과 '외식'이며, 특히 취약계층에서 더 크게 번지고 있다.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월 2주차 '주례 소비자체감경제 조사'를 21일 발표했다. 주례 소비자체감경제 조사란 매주 1천 명에게 주거비, 의료·보건비, 교통·통신비, 교육비, 의류비, 내구재 구입비, 외식비, 문화·오락·취미비, 여행비 등 총 9개 항목에 대한 소비지출을 향후 6개월간 '늘릴것'인지, '줄일것'인지를 물어 '소비지출 전망지수'를 산출한다. 소비지출 전망지수 기준은 100으로, 이보다 크면 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심리가, 작으면 줄이겠다는 심리가 우세한 것을 뜻한다.

 

 

최근(2월 2주차) 소비지출 전망지수를 살펴보면, 88.8로 1월 90.6보다 1.8p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가장 낮은 3분기 88.7과 비슷한 수치로, 연말연시를 거치며 다소 상승했던 소비심리(1월 90.6)가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위축이 가장 크게 하락한 부문은 여행비(-0.4p)였다. 그 다음은 외식비(-3.8p), 교통·통신비(-2.5p), 내구재 구입비(-2.5p) 순이었다. 이 결과는 코로나19가 소비지출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며, 즉각적인 타격이 여행과 외식에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소비지출 억제는 경기둔화를 낳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여행과 외식 수요 감소는 교통·통신비 감소와 함께 서비스 산업 위축으로 이어지고, 가구·가전제품 등 내구재 구입의 연기는 제조업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악순환은 취약계층에서 더 크게 번지고 있다. 소비지출 전망의 하락폭은 50대 이상 장·노년층(-4.1p), 전업주부(-4.7p), 자영업자(-4.9p), 특히 1인 영세사업자(-10.6p) 사이에서 더 크다. 기존 소비심리가 낮았던 사람들이 더 위축된 것이다.

 

코로나19는 소비자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이동과 접촉을 피하고, 이에 따라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사회 전체를 수렁에 빠뜨리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얼마나 강하게, 오래 지속될 지 모르는 현실에서 소비심리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줄고 위축된 소비심리의 회복을 통해 정상적 경제활동으로 돌아갈 때 소비심리 활성화 문제를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